논문 소개 : 조직 내 감정 전염의 원리와 그 효과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191308518300108
Barsade, S. G., Coutifaris, C. G., & Pillemer, J. (2018). Emotional contagion in organizational life. Research in Organizational Behavior, 38, 137-151.
감정 전염은 개인 또는 집단의 감정이 다른 사람이나 그룹에 전파되는 과정을 의미하며, 조직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본 연구는 감정 전염의 개념 정의, 측정 방법, 개인의 민감성 차이, 그리고 조직 내 다양한 맥락에서의 영향을 다루고 있다.
또한, 향후 연구를 위해 감정 전염의 긍정적·부정적 효과 간 균형점과 디지털 기술이 미치는 영향을 탐구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조직 내 감정 전염의 역할과 그것이 조직의 태도, 행동,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향후 연구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감정 전염(Emotional contagion): 감정이 전파되는 사회적 영향 과정.
개인의 민감성 차이: 감정 전염에 대한 민감성이 개인별로 다름.
조직 내 응용: 팀워크, 리더십, 의사결정, 고객 태도 등에 미치는 감정 전염의 영향.
기존 문헌 및 연구를 종합하여 감정 전염 모델을 개발하고, 다양한 조직적 맥락에서 감정 전염이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
실험적 연구와 현장 연구를 포함한 다양한 연구 방법론을 활용해 감정 전염 현상을 분석했다.
감정 전염은 조직 내에서 감정, 태도, 행동, 그리고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특히 팀의 감정적 수렴, 리더십의 효과성, 직원과 고객 간의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감정 전염의 긍정적·부정적 효과의 균형을 이해하고, 디지털 및 가상 환경에서의 감정 전염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감정 전염은 개인이나 집단의 감정이 다른 사람이나 그룹에 전파되는 과정으로,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 이 과정은 감정과 기분을 포함하는 정서적 상태를 바탕으로 하며, 태도와 사고,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집단, 조직, 사회적 환경에서 모두 발생할 수 있으며, 긍정적 감정 전염은 협력 증진 및 갈등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부정적 감정 전염은 그 반대의 효과를 가져온다. 특히, 감정 전염은 집단 내 정서적 응집력을 형성하는 핵심 기제로 이해된다.
1.1 감정 전염의 측정 (Measuring Emotional Contagion)
감정 전염을 측정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다양하다:
실험적 유도: 특정 감정을 조작하여 전염 효과를 측정한다. 예를 들어, 리더의 긍정적 또는 부정적 감정을 조작한 후 팀원들의 감정 변화를 관찰한 연구(Sy et al., 2005)가 있다.
자연발생적 관찰: 작업 환경 등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감정 전염을 추적하며, 예를 들어 팀의 정서적 분위기와 개별 구성원의 감정 변화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다(Totterdell et al., 1998).
비디오 코딩 및 자동화 소프트웨어: 연구자들이 참여자의 표정, 몸짓, 음성 톤 등을 코딩하거나, FaceReader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감정을 분석한다(Lewinski et al., 2014).
생리적 측정: 피부 전도, 심박수, 뇌파 등의 생리적 반응을 측정하여 감정 전염 과정을 분석한다(Knight & Barsade, 2013).
컴퓨터 시뮬레이션: ASCRIBE 및 Durupinar 모델과 같은 알고리즘으로 집단 내 감정 전염의 패턴을 예측한다.
다양한 방법을 병행하여 사용하는 것이 감정 전염을 신뢰성 있게 측정하는 데 효과적이다.
1.2 감정 전염에 대한 민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차이 (Individual Differences Influencing Susceptibility to Emotional Contagion)
감정 전염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으며, 개인마다 민감성에 차이가 있다. 이는 자동적 모방(primitive emotional contagion)과 같은 무의식적 과정과 의식적 감정 비교(conscious appraisal) 과정을 통해 나타난다. 민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다음과 같다:
타인의 감정을 읽고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 감정 단서를 잘 파악할수록 감정 전염에 민감하다.
집단 의존성: 자신의 정체성을 관계 속에서 정의하는 사람일수록 감정 전염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모방 경향: 표정, 목소리, 자세를 자주 모방하는 사람이 감정 전염에 더 민감하다.
성별 및 나이: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감정 전염에 민감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전염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Doherty et al., 1995; Totterdell, 2000).
Doherty의 감정 전염 민감성 척도(Susceptibility to Emotional Contagion Scale)는 개인이 특정 감정(기쁨, 사랑, 두려움, 분노, 슬픔 등)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 예를 들어, Totterdell(2000)의 연구에서는 감정 전염에 민감한 스포츠 선수들이 팀 분위기와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Barsade(1994)의 연구에서는 긍정적 감정 전염이 협력과 성과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한다고 밝혔다.
감정 전염은 조직 내 다양한 상황에서 팀의 정서적 수렴, 리더십 효과, 직원 태도 및 성과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감정 전염은 조직의 개인, 그룹, 전체 시스템에 걸쳐 태도와 행동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며, 긍정적 감정 전염은 협력과 생산성을 증진시키고 부정적 감정 전염은 갈등과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감정 전염의 메커니즘과 영향을 이해하는 것은 조직 성과를 높이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2.1 팀 프로세스와 결과에서의 감정 전염 (Emotional Contagion in Team Processes and Outcomes)
감정 전염은 팀 내에서 정서적 수렴을 형성하고 팀 역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팀의 정서적 수렴은 팀원 간의 감정이 동기화되어 전체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팀 성과와 협력 수준에 영향을 미친다.
Totterdell(1998)의 연구는 팀의 집합적 정서가 개인의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간호사와 회계사로 구성된 팀에서 팀의 집합적 감정이 각 개인의 감정과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Bartel과 Saavedra(2000)의 연구는 다양한 작업 팀에서 감정 전염이 일어나며, 팀원의 감정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입증했다. 또한, 팀 구성원의 정서적 수렴 정도는 팀의 안정성, 상호의존성, 갈등 수준 등에 따라 달라진다.
Barsade(2002)의 실험 연구에서는 긍정적 감정 전염이 팀 내 협력을 증진하고 갈등을 감소시켰으며, 결과적으로 팀 성과를 향상시켰음을 발견했다.
결론적으로, 팀 내 감정 전염은 정서적 조화와 팀 성과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조직은 팀 역학을 개선하고 집단적 효과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2.2 리더십과 감정 전염 (Emotional Contagion and Leadership)
리더는 감정 전염을 통해 팔로워(follower)의 정서와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리더의 긍정적 감정은 팀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들고, 팔로워의 몰입과 성과를 증진시킬 수 있다.
Sy et al.(2005)의 연구에서는 리더의 긍정적 정서가 팀의 긍정적 정서로 전파되어 팀의 협력과 효과적인 노력 배분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Bono와 Ilies(2006)는 리더의 긍정적 정서 표현이 카리스마적 리더십에 대한 팔로워의 인식을 강화시키고, 리더를 더 효과적으로 평가하게 만든다는 것을 입증했다.
Cheng et al.(2012)의 연구에서는 리더와 팔로워의 감정 전염 민감성이 상호작용하여, 리더의 정서적 영향력이 팔로워의 직무 몰입과 직무 태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함을 확인했다.
또한, 리더의 감정 전염은 상황과 리더십 스타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Visser et al.(2013)의 연구에서는 리더의 긍정적 감정이 창의적인 작업에서 효과를 높였지만, 분석적인 작업에서는 부정적 정서가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2.3 직원 업무 태도와 감정 전염 (Emotional Contagion and Employee Work Attitudes)
감정 전염은 직원의 업무 태도와 감정 상태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서비스 직종에서 감정 전염은 직원의 소진(burnout)이나 업무 만족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Miller et al.(1988)의 연구는 감정 전염이 의료 서비스 제공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부정적 감정을 전염받은 간호사들은 감정적 소진과 업무 효율 저하를 경험했다.
Omdahl과 O'Donnell(1999)의 연구에서는 환자의 부정적 감정을 공유한 간호사들이 감정적 소진과 커뮤니케이션 감소를 경험했다. 특히, 이는 환자가 전염시킨 부정적 감정과 관련이 깊었다.
반면, Chu et al.(2012)의 연구에서는 호텔 직원들이 감정 전염을 통해 더 많은 정서적 노력을 기울이고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감정적 소진을 예방할 수 있음을 밝혔다.
결론적으로, 감정 전염은 직원 태도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환경과 개인의 민감성, 정서적 관리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2.4 의사결정과 감정 전염 (Emotional Contagion and Decision-Making)
감정 전염은 개인의 의사결정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감정 전염을 통해 개인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받아들이며, 이는 주관적 판단, 위험 인식, 협상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Doherty(1998)의 연구에 따르면, 메시지 전달자의 감정 상태가 수신자의 감정뿐만 아니라 이후의 평가와 기억에도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행복한 메시지를 전달받은 사람들은 긍정적 사진에 더 오래 집중하고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후 해당 사진을 더 잘 기억했다.
Parkinson과 Simons(2012)는 감정 전염이 무의식적인 경로(예: 불안 전염)와 의식적 경로(예: 감정적 비교)를 통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혔다. 특히, 불안이 전염될 경우 위험을 과대평가하거나 부정적 결과를 더 크게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Erisen et al.(2014)의 연구에서는 감정 전염이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예를 들어, 초기의 긍정적 감정이 정책 평가를 더 긍정적으로 만들었으며, 반대로 부정적 감정은 정책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강화했다.
Barsade(2002)는 협상에서 초기의 긍정적 감정 전염이 참가자 간 협력을 증진시키고, 이후의 부정적 감정이 협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감정 전염은 개인의 감정, 주의 집중, 기억, 그리고 궁극적으로 의사결정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는 조직 내에서 개인 간 상호작용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2.5 고객 태도와 감정 전염 (Emotional Contagion and Customer Attitudes)
감정 전염은 고객의 태도와 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고객과 직원 간의 상호작용 중 발생하는 감정 전염은 고객의 서비스 평가와 행동 의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Pugh(2001)의 연구에서는 은행 창구 직원들이 미소를 짓고 긍정적 감정을 표현할 경우, 고객이 더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고 서비스 품질을 더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Barger와 Grandey(2006)는 직원의 표정 모방이 고객의 감정과 서비스 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특히, 직원의 미소 강도는 고객의 긍정적 감정을 강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Tsai와 Huang(2002)는 직원의 긍정적 감정 전염이 고객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과 재방문 의도, 추천 의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대로, 고객의 감정 전염도 직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Tan et al.(2004)의 연구에서는 고객의 긍정적 감정이 직원의 긍정적 태도와 행동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고객의 부정적 감정은 직원의 감정을 악화시키고 업무 태도를 부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결론적으로, 긍정적 감정 전염은 직원과 고객 간의 상호작용에서 서비스 품질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며, 이는 조직의 수익성과 장기적인 성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조직 내 감정 전염 연구는 아직 발전 가능성이 많은 분야로, 조직 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기술의 도입 등 현대적 맥락에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감정 전염의 긍정적·부정적 효과의 균형, 역전염(counter-contagion), 가상 환경에서의 전염 등 새로운 주제들이 연구 우선순위로 제시된다.
3.1 긍정적 대 부정적 감정 전염에서의 균형점 (Which Is More Powerful and What Is the Tipping Point in Negative Versus Positive Emotional Contagion)
긍정적 감정 전염과 부정적 감정 전염의 상대적 영향력과 그 균형점은 감정 전염 연구에서 핵심 질문 중 하나이다. 긍정적 감정 전염은 협력, 신뢰, 창의성을 촉진하며 조직 성과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팀원 간의 긍정적 정서 공유는 작업 만족도와 성과를 증가시킨다. 반면, 부정적 감정 전염은 갈등, 스트레스, 직무 만족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부정적 감정은 긍정적 감정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고 더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연구에서 주로 논의되는 질문은 "긍정적 감정이 부정적 감정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는가?"이다. 부정적 감정 전염이 조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긍정적 감정 전염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제안된다. Barsade(2002)는 부정적 감정 전염이 전체 팀의 분위기를 크게 악화시키는 경우, 이를 상쇄하려면 상당히 강한 긍정적 감정 전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감정 전염의 균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는 조직 환경의 정서적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데 중요하다.
3.2 역전염 (Counter-Contagion)
역전염은 전염된 감정에 저항하거나 반대의 감정을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과정으로, 감정 전염에 대한 새로운 연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역전염은 특히 리더나 팀 리더가 부정적 감정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를 중화시키기 위해 긍정적 감정을 의도적으로 퍼뜨릴 때 나타난다. 예를 들어, Barsade와 Gibson(2007)은 리더가 팀 내 갈등 상황에서 긍정적 감정을 유도하여 부정적 감정을 억제하는 전략을 사용한 사례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부정적 감정을 단순히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이 긍정적 대안에 초점을 맞추도록 감정 상태를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역전염은 또한 소셜 미디어나 대중 매체에서도 관찰된다. 예를 들어, 특정 부정적 뉴스가 확산될 때, 이를 상쇄하기 위한 긍정적 메시지나 캠페인이 의도적으로 퍼지는 현상이 이에 해당한다. 연구자들은 역전염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개인적·조직적 요인(예: 리더십 스타일, 팀 문화, 감정적 민감성)을 추가로 탐구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결론적으로, 역전염은 부정적 감정의 전파를 막고 조직의 정서적 균형을 회복하는 데 핵심적인 전략으로 제안되며, 이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3.3 가상 세계에서의 감정 전염: 소셜 미디어, 컴퓨터 기반 커뮤니케이션 및 로봇 (Emotional Contagion in a Virtual World: Social Media, Computer-Mediated Communication, and Robots)
감정 전염은 물리적 환경뿐 아니라 가상 환경에서도 강력하게 작용한다. 디지털 기술과 가상 커뮤니케이션의 발전은 감정 전염의 특성과 메커니즘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소셜 미디어와 감정 전염: 소셜 미디어는 감정 전염의 주요 플랫폼으로 작용한다. Facebook과 Twitter와 같은 플랫폼에서 특정 게시물이나 뉴스가 대규모로 전파되며 감정을 공유하거나 증폭시키는 사례가 많이 보고되었다. Kramer et al.(2014)의 연구에서는 Facebook 사용자들이 긍정적 또는 부정적 게시물에 노출될 경우, 자신도 유사한 감정을 반영한 게시물을 작성할 가능성이 높아짐을 발견했다. 이는 감정 전염이 디지털 환경에서도 무의식적으로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컴퓨터 기반 커뮤니케이션: 가상 회의와 이메일 같은 디지털 의사소통 환경에서는 언어적 표현과 이모티콘 같은 비언어적 단서가 감정 전염의 매개체로 작용한다. 비록 비언어적 신호가 제한적이지만, 글로 전달되는 감정적 어조와 상호작용 방식이 감정 전염에 영향을 미친다. Byron(2008)의 연구에 따르면, 긍정적 감정이 담긴 이메일은 팀워크와 협력을 촉진하고, 부정적 감정이 담긴 메시지는 갈등과 오해를 증폭시킬 수 있다.
로봇과 감정 전염: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로봇의 개발은 감정 전염의 새로운 영역을 열었다. 특히, 인간-로봇 상호작용(Human-Robot Interaction, HRI)에서 로봇이 긍정적 정서를 표현하면 사용자가 이에 반응하여 더 긍정적 감정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Breazeal(2003)의 연구에서는 감정을 모방하거나 정서를 반영하는 로봇이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가상 세계에서 감정 전염은 물리적 환경과는 다른 메커니즘과 속성을 가지며, 이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의 특성과 그들이 인간의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3.4 감정 전염이 조직의 거시적 과정에 미치는 영향 (The Influence of Emotional Contagion on Macro-Organizational Processes)
감정 전염은 개별 개인과 팀 수준에서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거시적 과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조직 문화 형성: 감정 전염은 조직 내 공통된 정서적 분위기와 문화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Barsade와 O’Neill(2016)의 연구에서는 긍정적 정서 문화가 혁신과 생산성을 촉진하며, 부정적 정서 문화는 갈등과 저성과를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리더십의 거시적 영향: 리더의 감정 전염은 조직의 전략적 방향성과 변화 관리에 영향을 미친다. 리더가 조직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제시하면 구성원들의 태도와 행동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반면, 리더의 부정적 감정은 조직 전체에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조직 변화 관리: 감정 전염은 변화 관리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변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불안과 스트레스를 경험할 경우, 긍정적 감정 전염이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기여할 수 있다. Kotter(1996)는 감정적 헌신(emotional commitment)이 변화 성공의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하며, 감정 전염을 이를 촉진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직 외부와의 상호작용: 감정 전염은 조직과 고객, 파트너 간의 상호작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직이 긍정적 정서를 전달할 경우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부정적 정서는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다.
결론적으로, 감정 전염은 조직의 미시적(개인 및 팀) 과정뿐만 아니라 거시적 수준에서도 조직의 성과와 문화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 조직 전략과 관리 도구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조직 내 감정 전염의 핵심 요약: 감정 전염은 개인, 팀, 조직 수준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정서적 분위기, 태도, 행동, 성과를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조직 리더의 역할 강조: 리더는 감정 전염의 주요 매개체로, 긍정적 감정을 퍼뜨림으로써 조직의 성과를 높이고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미래 연구 제안: 가상 환경, 감정 전염의 장기적 효과, 다양한 문화적 맥락에서의 감정 전염을 탐구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결론적으로, 감정 전염은 조직 행동 연구의 중요한 주제이며, 이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은 조직의 지속 가능성과 성공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다.
조직 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는 종종 서로의 감정을 나누게 된다. 동료가 즐거운 소식을 전하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고, 팀에 스트레스가 가득할 때는 나 역시 이유 없이 불편함을 느끼곤 한다. 이러한 감정의 흐름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심리학에서 "감정 전염"이라고 부르는 현상으로 설명된다. 감정은 단순히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들 간에 퍼져나가며 조직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감정 전염이 조직 내에서 어떻게 발생하고, 구성원과 팀, 나아가 조직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했다. 특히, 감정 전염의 개인적 차이와 조직적 맥락, 그리고 이를 통해 태도와 성과에 미치는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감정 전염은 긍정적인 영향을 통해 협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부정적 감정이 퍼질 경우 스트레스와 성과 저하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결국, 감정 전염의 흐름을 이해하고 이를 잘 관리하는 것이 조직의 성공에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HR 담당자의 입장에서 감정 전염은 단순히 흥미로운 연구 주제를 넘어 실질적인 관리 도구가 될 수 있다. 리더는 자신의 감정을 통해 팀의 분위기를 조정할 수 있고, 조직은 긍정적 감정을 촉진하는 문화를 구축함으로써 구성원들의 협력과 몰입을 이끌어낼 수 있다. 감정 전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HR에서는 데이터를 활용한 접근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정기적인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조직 내 정서적 분위기를 파악하거나, 특정 팀에서 발생하는 정서적 갈등을 분석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정량적으로 파악한 내용에 대해 인터뷰와 같은 보다 정성적인 접근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시도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지만, 조직 내 부정적 감정의 확산을 예방하고, 긍정적 감정을 촉진함으로써 구성원의 업무 만족과 팀워크를 강화하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나아가, 이를 통해 조직이 변화와 도전 속에서도 유연성과 역량을 유지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기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