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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서율 Feb 14. 2024

피임은 진정한 여성 해방

마거릿생어 Margaret Sanger

평균 첫 경험 나이 14세

평창 동계 올림픽이 이루어질 때, 청소년 대표팀에게 콘돔이 배부되었다. 학부모들은 어떻게 미성년에게 콘돔을 배부시킬 수 있냐며 크게 반발했다.


그럼, 당신의 자녀가 임신하는 걸 원하세요?

“임신하면 선수 생활 끝납니다.”




피임하는 여성의 등장은 새로운 인류다. 인류의 역사는 여성의 피임 전과 피임 후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피임은 여성이 자유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이자
인간평등을 위한 첫걸음이다.
-마거릿 생어-



여성이 사회활동에 참여한 역사가 채 100년도 되지 않았다는 건 새삼스럽지 않은 일이다. 여성은 가임기가 되면 결혼을 하고 남자를 받아들이고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것이 마치 여성의 숙명인 것 마냥 살아왔다. 임산과 출산의 굴레는 여성의 사회 활동 진출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다. 1910년, 보스톤. 여성들이 피임을 시도하고 배우려 할 때 사회적으로 쉬쉬하고 여성의 피임을 막으려는 분위기도 존재했다. 동양에 비해 성에 개방적이라는 미국 보스톤에서 여성의 피임을 위한 교육 강좌가 열릴 때 여성들이 수백 명 몰려들었다.  미국사회는 피임과 피임을 배우는 것조차 법적으로 금지시켰다.

한 여성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결혼을 하고 11개월 뒤또 12개월 뒤, 또 36개월 뒤 계속 끊임없는 출산을 하는 것은 비극의 굴레에 갖쳐있는 것이다.

이는 마치 가축과 다를 바가 없다. 임신과 출산은 상류층 여성보다 가난하거나 몸이 병약한 여성에게는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끔찍한 일이기도 하다.

‘피임’ 교육에 앞장섰던 마거릿 생어노벨 평화상에 무려 31번이나 추천되고 미 주간 타임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으로 선정되었다.


그녀는 법적으로 피임이 금지된 사회였던 보스턴에서 여성들에게 피임을 알려주고 여성해방을 위해  평생 노력한 업적을 남기게 된다.


그녀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적어도 여성은 어머니가 될지 말지,
자녀를 몇 명 둘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
EBS 지식채널e 피임해방


먹는 피임약, 그 창의적인 생각


여자라면 경구피임약 복용을 누구나 해보았을 거라 생각한다. 피임약은 피임을 위해 먹는 것만은 아니다. 성생활을 하지 않는 여성에게 생리기간의 자유로운 조절 그리고 생리양조절과 여드름 치료에  쓰인다는 사실은 익히 들 알고 있다. 피임약은 이렇게 피임뿐 아니라 여성 건강에 유용한 작용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나는 언젠가 응급피임약을 먹어야 할 때가 있었다. 혼자 산부인과에 가서 응급피임약을 처방받아먹고는 무려 24시간 동안 커다란 부작용에 시달린 기억이 있다. 고농도의 호로몬제인 응급피임약은 구토감, 주체하기 힘든 우울감, 자살충동이 느껴졌고 이 약이 정말 위험하고 다신 먹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응급피임약은 원치 않는 임신을 긴급히 막아주는 확실한 효과가 있는 약이고 여성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약이라 생각한다. 그 부작용이 실제 효과성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마거릿 생어 Margaret Sanger
산아 제한 운동을 활발히 벌인 미국인 여성 운동가이다. 빈민가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다산과 빈곤이 모자(母子)의 사망률을 높인다고 생각하였다. 그녀의 노력의 결과로 의사가 피임을 지시하는 권리를 인정받게 되고 1953년에는 국제 산아 제한 연맹도 조직되었다.
두산백과



<참고>

콘돔의 유래
17세기 중반의 영국 왕 찰스 2세는 엄청난 바람둥이였다. 그 같은 왕의 문란한 엽색 행각으로 인해 고귀한 혈통이 혼탁해질 것을 우려한 주치의는 양의 창자로 피임 기구를 만들어 바쳤다. 그 주치의의 이름이 ‘콘돔’이었다고 해서, 그 특별한 피임 기구에는 콘돔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1960년 (5월 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세계 최초로 먹는 피임약 에노비드(Enovid)의 판매를 승인했습니다. 이 약의 시판으로 여성은 원하지 않는 임신과 양육의 의무에서 벗어났습니다. 이 약이 1960년대 성해방 및 여권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한 셈입니다.




이 외 다양한 피임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남성용 먹는 피임약

-자궁 내 피임 장치(IUCD, intrauterine contraception device)

-피임주사 (프로게스테론아세테이트 성분의 주사를 허벅지, 복부에 주입하여 난포의 발달과 배란을 막아 자궁 내막을 얇게 만들어 피임하는 원리)

-정관수술



100% 안전한 피임은 없습니다. 두 남녀가 서로를 존중하며 신중해야겠지요?



20세기 진정한 여성해방, 피임
여성은 진정으로 해방되었나요?



2024년 현재, 대한민국은
‘돈’을 줄테니 아이를 낳아라고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여성해방일까요?
생각해보게 됩니다.




2편 여성의 사회진출 편. 연재될 예정
<여성인권, 취업, 출산>











참고 자료

마거릿생어의 여성과 새로운 인류

EBS지식채널 e 여성해방편


사진 자료

레이니데이 인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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