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이라는 감각

텀블벅 100% 달성했습니다.

by Tannamu

<Home> 프로젝트가 목표 금액 100%를 달성했습니다.

당연히 따라오는 책임감이 반갑습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며칠 남지 않은 기한을 보며 속을 태우던 어제와 다르게, 하룻밤 사이에 목표 금액이 채워졌다.


숫자가 100을 넘긴 어제, 우리는 Heiden의 앨범 커버와 엽서 제작을 위한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함께 올리는 사진이 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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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심 여유가 된다면 영상까지 욕심을 내볼까 했지만, 시간이 거기까진 닿지 못했다.


이제 정말 마침표를 찍어야 할 사운드 작업은, 매일이 수정의 연속이다. 분명 어제는 완벽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던 트랙이 오늘 다시 들으면 어딘가 거슬려 견딜 수가 없다. 나의 이 끝없는 변덕과 예민함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함께 믹싱을 매만지고 있는 친구는, 아마 지금쯤 정신이 반쯤 나가 있을 것이다.


완성이라는 감각은 참 어렵다. 스스로 완벽주의자와는 거리가 멀다는 걸 뻔히 아는데도, 막상 '끝'을 내야 하는 순간이 오면 도무지 포기가 안 된다.


이번 앨범은 프로젝트의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그렇다 보니 결과물에 작은 빈틈이라도 보이면, 그게 다 내 실력이 모자란 탓인 것만 같아 불쑥불쑥 무서워진다

.

제일 답답한 건 이 부족함이 진짜 내 실력 탓인지 아닌지조차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고, 제일 속상한 건 '우리에게 돈이나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달라졌을까' 하며 쓸데없이 스스로를 갉아먹고 낮추게 되는 생각의 꼬리들이다.


이 불편한 마음을 뒤로 하고 찍은 사진들을 고르며, 축하와 감사를 전하기 위한 게시물을 작성한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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