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반항녀 Apr 26. 2024

나의 악과 깡은 이제 쉬려고 한다.

아무래도 악으로 깡으로 버티려던 계획은 실패한 듯하다.


1년 짧을 줄 알았고 나는 기한이 있으면 잘 버틸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순간순간의 일들이 나를 망치려고 하는데 이건 아무래도 버티고 버티다 내 자신을 잃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그렇게 다짐을 하고 또 해도..


다시 제자리.


정말 내가 시한폭탄이 된 것 마냥 내가 좋아하던 사람들에게도 조심해야 할 인간이 되어가고 있는 기분이 든다.


그럴 바엔 나도 그렇고 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을 위해 쉬어가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내년 3월에 이겨냈다고 자신 있게 글을 쓰고 싶었다.


중간중간 내가 부당함을 참지 않고 맞서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쓰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회사의 일개 직원일 뿐이었다.


내가 무얼 한다고 바뀌는게 아니라 회사에서 나만 잘 못 된 사람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기대한 것은 뭐였을까.


내가 뭐라고 바꾸고자 했을까.


그렇지만 사건에 대해졌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재판은 곧 있을 예정이고, 가해자는 구속되었다.


싸워나가겠지만 회사에서의 싸움은 나를 위해서 멈춰야겠다.


이후에는 악과 깡이 아닌, 여유와 감사로 살아나가는 걸 해보려고 한다.

이전 06화 [깡+] 구속영장 청구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