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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의 지우개

제 친구 이름이 지운데요, 지우가 키우는 개는 지우개..

by 반항녀

요즘 들어 정신과약 때문인지 기억력이 많이 안 좋아졌다.

(처음에 정신병약이라고 했다가 이모부가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하셔서 고쳐 말해야지 했는데 정신과약 이상으로 단어가 생각이 안 난다.)


물론, 병적으로 기억력이 안 좋아진 것은 아니다.


그저 가끔 새로 들어온 정보를 새까맣게 잊고 다시 물어본다던지, 했던 얘기를 또 한다던지.. 그 정도?


내 삶에 크게 지장은 사실 없다.


내가 살아나가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가 해야 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문제없이 처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때때로 내 생각에 문제가 생긴다.


친구가 말했던 고민거리를 잊고 다시 물어본다던지..


친구의 어떤 정보를 잊고 다시 물어본다던지..


음 적을려다보니 뭐가 없다.


역시 글로 구체화를 하다 보면 문제가 명확해지면서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이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다.


그래서 주변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힘들어하는 지인이 보이면 글로 적어보라고 조언을 하곤 한다.


나에게 맞는 해결책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살면서 그렇게 힘들고 해결이 안 될 문제들은 몇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때문*2)


글로 구체화했을 때도 큰 일로 남아있다면..


그건.. 해결하려고 노력을 해야겠지..?


아무튼 간에 내 머릿속의 지우개는 문제가 아닌 걸로..


이 정도면 반전 아닐까? 푸하하


내 문제는 문제가 아니었다!!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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