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확히 4시간을 잘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어느 순간 나는 4시간씩 자고 있다.
정확하게 4시간.
만약 내가 저녁 10시에 잠이 든다면 새벽 2시에 깬다.
내가 12시에 잠이 든다면 새벽 4시에 잠이 깬다.
여러분도 더하기 빼기를 하실 수 있으니 모든 경우의 수를 적지는 않겠다.
원래 이러진 않았는데 한 두 달 전부터 이런 증상이 생겼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그냥 일어났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이게 반복되고 시간을 보다 보니 4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직장인의 입장에서 상당히 피곤한 일이다..
다시 잠이 든다고 해도 통잠을 자지 못한다는 그 자체가 피곤하다.
이래저래 생각하다 생각이 많은 나는 누군가가 저주를 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주라고 치고 얘기를 해봐야겠다.
왜 하필 4시간일까.
일단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6시간보다 적게 자면 몸이 망가진다는 영상의 썸네일을 보았다.
(엄마가 건강유튜브를 많이 보내주어서 내용은 잘 안 본.. 엄마 미안)
그걸 보고 애써 길게 자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나를 건강염려증에 걸리게 만들려는 수작일까.
흠.. 동아시아에서 불길하게 느낀다는 숫자 4가 꽤 많이 들어간다.
혹시..? 의도한 숫자인가???
오늘도 4시간을 자다가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게임하다 잠들어서 그냥 써본 글이다..
4시간 자고 일어났다가 다시 잠이 들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지..
아무래도 무서운 얘기를 하는 것에는 재능이 없는 듯싶다. (?)
조금 다른 이야기.
내가 4시간 밖에 못 잔다는 얘기를 친구에게 해줬다.
그 친구는 시간이고 뭐고 잠을 무진장 많이 자는데 잠을 좀 줄이고 싶어 했다.
내가 수면제를 먹으면 더 정확하게 4시간을 잔다고 말했더니 그럼 그 약을 먹으면 본인도 4시간만 자고 일어나지 않겠냐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나는 이 대화에 오류가 느껴졌지만 말을 하진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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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