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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항녀 May 08. 2024

‘볕뉘’를 아세요?

트.. 트루먼.. 쇼..?

며칠 전 그런 생각을 했더랬다.


왜 바닷물 위에 일렁이는 햇빛의 이름은 ‘윤슬’이라고 있는데 나뭇잎 사이로 비쳐 일렁이는 햇빛의 이름은 없는지.

나는 바다도 참 좋아하지만 숲이라 해야 할까, 나무들이 우거진 곳도 참 좋아한다.

그래서 바닷가에 누워있다가 일어나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숲길을 걸으며 사진도 찍었다.


그러면서 혼자 ‘나무사이로 살짝살짝 일렁이는 햇빛’의 순우리말 이름을 지어보려고 했다.


나무볕, 나뭇잎볕, 잎볕..


순우리말을 짓는 규칙조차 몰라 포기했다.


그러다 오늘 아침 인스타그램에서 마주한 볕뉘라는 단어.

윤슬만큼 발음이 예쁜 단어는 아니지만


누군가는 그 햇살을 귀히 여겼구나 싶었다.


정확하게 ‘나뭇잎 사이로 한들한들 비치는 햇살’이란 뜻을 가졌지는 않지만 며칠 전 혼자 고민하던 걸 마주하니 반가웠다.


그런데 이렇게 내가 궁금하던 걸 갑자기 마주할 때 난 그런 생각을 한다.


트루먼쇼 아닌가..?

(반항녀의 일상이야기 참조)

볕뉘.. 볕뉘..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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