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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항녀 May 22. 2024

‘영원하다’에 대한 소소한 사유(思惟)

영원히 함께하고픈 우리 밍구

오늘 인스타그램 탐색에서 그런 글을 봤다.


영원한 것은 없는데 영원하다는 말이 왜 있을까라는.


신기하게도 나도 한때 그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인스타그램 부계정 중 하나의 소개글이

‘영원한 것은 ’ 영원하다 ‘는 단어뿐이다.’였다.


물론 간지를 위해 영어로 적었다.


The only thing that lasts is the word "forever".

(대충 이런거?)


아무튼 영원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하루였는데,


마침 내가 빠진 노래의 도입부가 아래 사진과 같았다.

그래서 오늘은 영원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영원하다.


음.. 일단 영원한 사랑은 없다.


둘 중 하나가 죽으면 끝나는 게 사랑이고 호르몬의 농간으로 얼마든지 상대가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제일 흔히 ‘영원’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은 ‘사랑’인 것 같다.


안타깝게도 제일 쉽게 영원이 깨질 텐데 말이다.


그럼 반대로 이별, 헤어짐은?


영원한 이별은 가능하다.


죽음에서 오는 영원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영원한 사랑보다도 인간의 의지로 가능한 게 영원한 이별 아닐까?


중학교 친구 중 한 명과 절교를 했다.


절교한 지 10년이 다 돼가는데 가끔 생각은 나지만 영원히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교점이 없거든.


애-써 만나려 노력하지 않으면 영. 원. 히 안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단언하는 건 위험한 걸 알지만 뭐 몰라.


아무튼 그래서 결론적으로 유한한 삶을 가진 인간에게는 영원하다는 것이 소멸하는 것에만 쓸 수 있는 단어라는 생각을 해본.. 다.


아, 중학교 때 동창 중 한 명 이름이 ‘영원’이었는데 걔가 개명하지 않으면 영원히 ‘영원’이겠구나.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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