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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슬 Jun 24. 2024

안녕하세요? 저는 힙한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입니다.

힙한 삶이 목표입니다.

'보통 평범한 인생이 제일 어렵다'라는 말이 있듯이 나는 '평범함'과 거리가 멀다. 

장애 또는 질환들이 1개만 있어도 힘들 텐데, 아주 다양하게도 있다.


가장 최근에 만난 질환 중 <루푸스>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하고 싶지만 그게 생각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아침약을 복용을 해야 할 때와 자기 전에 꽤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루푸스>을 부정할 수 없는 생각을 하게 되고 <루프스>에 대한 것들을 아직도 내 심리상태는 '부정'이라고 하기 가깝다.


 내가 루푸스질환을 갖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아는 소수의 사람들은 '수용'을 하는 게 더 스트레스를 덜 받겠다는 의견을 나에게 조언 아닌 조언을 해주었지만 나에겐 딱히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장애를 갖고 태어난 것도 끝도 없는 나와의 싸움인데 '루프스'까지 나에게 올 필요는 절대적으로 없었다.


나의 인생이 평범하게 사는 것이 힘들다면 인생이 깜깜한'터널'에서 지내라는 것이냐?라고 스스로 나 자신과 대화를 하다 보니 그 대화는 끝없이 이어졌다.


"땅굴 파며 터널에서 살래?"


"아마 그렇게 살라고 지금 상태가 이 모양 이 꼬락서니가 아닐까?"

라고 하다가 내 자아 중 판타지적으로 이야기를 하였을 때 잘 나오지 않는 좋게 말하면 '낙천적' 부정적이면 '해탈에 경지에 쓰러져 있는 자아'가 툭- 하고 나와버렸다. 누구나 한 번쯤 겪는 내적갈등들.


"평범한 것은 기본에 너무 충실해서 솔드아웃이 많이 되는 것이니까 그러면 우리 인생을 힙하게 살아보라는 의미를 말하는 건 아닐까?"


"힙하게 인생을 살라고?"


"그래 엄청 힙하게 살고 싶은 사람인거지"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답답하게.라는 '자아'가 생각했다. '자아'는 차갑도록 이성적이다.


혹시 '낙천적 자아'는 설마 내 자아를 위로해주고 싶었던 건가 싶었다. 생각이 많은 나에게 생각과 스트레스를 '멈춰'를 격하게 외치고 싶어서 '툭!' 하고 튀어나온 것 같다.

 

'그래. 뭔진 모르겠다. 평범하게 살지 말자!'라고 급전개의 행복회로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어떻게 사람이 자극적 음식을 하나도 안 먹고, 잘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살 수 있다면 모두가 유병장수 인생대신 무병장수겠지.


'낙천적인 자아'는 스스로를 위로해주고 싶었던 내 심리상태인가 보다. 


힙한 인생 살아보자고! 특별하게 살고 싶어서 평범한 것은 거부하나 보다. 내 낙천적인 자아가 날 위로해 주듯이.


나는 다시 생각했다.


시련이 왔기에 에피소드가 많다.


장애라는 '다름'이 있기에 끈기가 생겼다.


끈기를 갖고 있지만, 편견과 싸워야 됐기에 '증명'을 했어야 됐다.


그 모든 것이 있기에 내 에피소드 창고에는 소재들이 많다.


그렇기에 하얀 글쓰기 노트에 글로 예술을 표현을 할 수 있다.



<힙하다>라는 정의는 '스스로'내리기 때문에, 내가 겪고 있는 그 모든 일들을 예술에 속할 수 있다는 그 사실


얼마나 힙한 인생인가.


그 누구도 카피하지 못하는 경험, 나의 신념, 대처자세들.


'힙하다'라고 밖에 정의할 수밖에 없다.

"안녕하세요? 저는 힙한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라고 앞으로 써 내려갈 미래의 나에게 외쳤다.




@write_da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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