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큰 7스푼, 기쁨 2스푼, 불안 1스푼.
4번 낙선 끝에 <브런치 스토리> 작가가 된 날을 기념한다. 한참 동안 메일을 닫지 못하고, 상상 속에 나는 소리를 돌고래처럼 질렀어야 '와! 드디어! 내가 작가가 되었어!'라고 할 것 같았지만, 그 상상과 반대로 '내가 정말 작가가 되었다고?!'라고 생각을 하면서 노트북을 들고 부모님께 보여주었다.
묵묵히 갑자기 글 쓴다고 모니터와 키보드만 두드리던 딸이 '작가'가 되었다니.
서로 감격을 한 표정이었다. 서로 말을 안 해도 알 수 있었다.
그 기쁨을 액셀로 밟아 연재를 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왜? 대체? '그렇게 고민하던 일을 저질러버렸던 것이냐? 이것에 대답을 하자면 꽤나 오랫동안 고민했던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연재 작품 나도 해보고 싶다. 그런데 아직 자신이 없어..'라고 이야기하던 내 생각을 '에라 모르겠다. 망할 수도 있지만 잘될 수도 있잖아'라고 생각을 하며 시작해 버렸다.
그 양가감정은 지속적이었지만, 이미 나는 고속도로에 있는 꼴이다.
기왕이면 장애인 인식개선도 되면 나야 큰 절할 일이다. 물론 '<루푸스>에 대해서도 한 편을 써볼까?' 생각은 해서 목차에 넣었지만 굉장히 부담스럽다. 아직도 난 '부정'하기에.
그 브런치북이 <힙한 삶이 목표입니다>이다.
내 소중한 '작가 친구들'에게 느끼는 서로 같은 요리를 만들거나 독자들은 내 글을 맛보기도 한다.
연재 책을 낸다니까 '엄마'가 꽤 흥미롭게 보는 시선을 어제 느끼고 나서야 나도 뭔가 더 신선하고,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SNS에는 온갖 홍보하는 게시물로 가득 찼다. 그만큼 감정을 요리한다는 것은 재미있고, 설레게 만든다.
그러기에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이라는 재료는 없다.
'견고함'이라는 도구로 감정들을 플레이팅 한다.
그렇게 따끈따끈한 인생 브런치레시피가 완성되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