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상.
님의 침묵
*
군말
「님」만 님이 아니라, 기룬 것은 다 님이다. 중생이 석가의 님이라면, 철학은 칸트의 님이다. 薔薇花의 님이 봄비라면 마시니의 님은 이태 리다. 님은 내가 사랑할 뿐 아니라 나를 사랑하나니라.
연애가 자유라면 님도 자유일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이름 좋은 자 유에 알뜰한 구속을 받지 않더냐. 너에게도 님이 있너냐. 있다면 님 이 아니라 너의 그림자니라.
나는 해 저문 벌판에서 돌어가는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린 양이 기루 어서 이 시를 쓴다.
- 著者
무엇인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가. 님의 침묵에서 한용운 선생님은 님과 타인의 관계, 그리고 나와 님의 관계에 대해 살명을 하고 있다. 이 관계속에서의 나와 그리고 타인을 투영한 님을 설명하 고 있는 것이다.
여기애서는 시간 속에서의 님과 나, 나와 님이 등장한다. 중요한 것은 아떠한 관계가 형성 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보통의 관계에서의 타인에 대한 시선이 아닌 불가분의 관계에서 이를 설명하고 있다.
글을 쓴다는 것, 특히 시를 쓴다는 것은 바로 이 관계에 대한 투영에서 시작한다 할 수 있다. 물론 특정한 대상이 존재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대상을 통해서 마음을 전달한다는 것은 흐르는 시간 속에서 그 마음을 공유하며, 공감 하겠다는 무언의 의지이며, 이것은 상대에게 올바른 마음으로 전달 되아야 한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방에 이 전달된 마음을 온전히 수용하고 인정해야 비로서 전달된 마음의 표현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현대 인간 사회에서 가장 여러운 것이 이 관계에 대한 올바른 투영이다. 올바른 투영이야 말로 내가 사랑하는 존재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으며, 나를 사랑해주는 대상으로서의 바름이다. 누구나 연을 원한다. 그러나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이 연이다. 연은 대상이 존재한다. 또한 일방적인 원웨이 소통이 아니라 쌍방향의 양자 소통을 원하며, 추구한다. 그러하기에 우리 사회에서는 이 연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여러가지 소통창고가 존재하는데, 이것이 지연, 학연, 사회연의 력으로 묶여서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연을 만들어 나가길 원한다면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투영된 환경 속에서의 나와 님이다. 환경 속에서의 나 자신이 예기와 예의를 지니고 있는 사람인가 하는 것이 첫째가 되어야 한다. 이 첫번째가 기본이 되어야 나와 그리고 님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또한 님에 대한 확고한 마음의 소통과 교류이다. 이것에는 강제력이 없는 순수하고 순수한 마음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길을 잃고 해매지 않는 현명함이 발휘될 수 있다.
오늘 어딘가에서 길을 헤메고 있을 님에게 마음하나 던져 본다.
*
님의 침묵 초간본 회동서관 1926.
님의 침묵 정본 만해사상연구회 1980.
군말 ( 덧말 ) 님의 침묵의 출간 이유
군말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글로 적어 보았습니다. 제가 책을 접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지식의 습득에 대한 이유도 있겠으나, 제 자신에 대한 격을 쌓아가는 기본적인 것이 책에 있다 생각해서 입니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공유하고 공감하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