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전애인의 편지를 발견한 당신에게

열심히 사랑하자

by 이영

비록 '전애인’의 편지일지라도, 한때 그렇게 사랑받았던 기억, 사랑을 통해 더 강해졌던 순간들, 그리고 이별 후 마주한 고요한 시간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깨진 마음을 스스로 어루만졌던 경험. 이 모든 것은 사랑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무수한 성장의 과정이다. 사랑은 단순히 감정의 교류가 아니다. 사랑이 준 모든 경험 속에서 우리는 한층 더 단단해지고,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간다.

누군가는 이런 감정을 오글거린다고 말하고, 또 누군가는 미련하다고 치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이란 인생에서 몇 번이나 마주할 수 없는 특별한 순간들로 우리를 채운다. 사랑을 기억하고, 그 시간을 되새기며 감상에 젖는 것은 결코 유치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 삶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사랑이 있었기에 우리는 흔들렸고, 무너졌으며,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제 ‘전애인의 편지’는 더는 의미 없는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어떤 사랑이든 그 안에서 배울 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만약 그가 쓰레기였다면, 왜 그런 사람을 사랑했는지 돌아보며 스스로 성장하면 된다. 반대로 내 실수로 그를 놓쳤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나 자신을 더 단단하게 다듬으면 된다. 이별은 끝이 아니다. 사랑이 우리를 거쳐 간 자리엔 반드시 흔적이 남고, 그 흔적 속에서 우리는 더 나은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간다.

결국, 우리는 사랑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가족 간의 사랑이든, 이성 혹은 동성 간의 사랑이든, 혹은 스스로를 아끼고 보듬는 사랑이든, 사랑은 그 자체로 사람을 깊어지게 하고 성장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우리는 사랑 속에서 배우고, 아파하며, 다시 사랑할 용기를 얻는다. 그렇게 살아가야만 하는 삶인가 보다.

그러니 사랑을 가벼이 여기지 말자. 그것이 오글거린다고 외면하며, 우리 안에 숨겨진 무한한 가능성을 놓치지 말자. 사랑이란,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이자,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니까. 열심히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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