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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지 Jan 06. 2024

마인드셋의 차이

회사 일을 내 일로 만들어가는 법은?


스무 살이 되고 나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인생은 내가 선택하는 대로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 고등학생 때는 내가 공부하기 싫은 과목이더라도 반드시 그 시간에 그 자리에 앉아있어야 했다. 하지만 대학생은 달랐다. 싫어하는 과목은 수강 신청을 안 하면 그만이고, 심지어 수업 중간에 집에 가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다.


내 삶이 내 선택을 따라간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 '선택을 잘해야 한다'는 뻔한 말이 다르게 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내 삶 속 선택들에 책임질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함께 어울리거나 어울리지 않을 사람부터 내 시간과 돈을 쓸 곳까지 모두 스스로 선택해야 했다.


나는 21살 때 학교 영자신문사에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다. 22살에 합격해서 24살이 될 때까지 만 2년 동안 영자신문사에서 일을 했다.


영자신문사에는 메인이 되는 '기사 작성' 일 말고도,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배부대에 잡지 채우기, 카드뉴스 만들기, 수습기자 교육하기 같은 부수적인 일이 있다. 이것은 내가 이 회사 안에서 정기자로서 맡은 일이었다. 부장이 되고 나서는 정기자 기사 컨펌하기, 회계 장부 정리하기 같은 일이 있었다.


배부대에 잡지를 채우는 작은 일이라도, 생각 없이 그저 주는 만큼 들고 가서 놓고 오는 게 아니라, '배부대가 몇 개니까 총 몇 부를 몇 개씩으로 나눈 거구나. 근데 여기는 유동 인구가 더 많은데 잡지를 더 두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 그 일은 내 일이 된다.


'아, 짜증 나. 왜 이렇게 무거운 거야.'라며 투덜댈지, '여기는 내가 맡은 배부대니까 평소에도 양이 얼마나 주는지 한번 눈여겨봐야겠다.'라고 생각할지는 내 선택이다.


회사 일을 내 일로 만드는 건 마인드셋의 차이에서 온다.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일에도 배울 것이 있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 회사 일을 내 일로 만들 수 있다. '회사 일은 회사를 위해 하는 일이니까 나랑은 상관없어.', '빨리 회사 일 끝내고 집 가서 내 일 해야지.'라는 생각은 나에게 손해일뿐이다.


애초에 내가 선택한 회사다. 생계 때문이든, 커리어 때문이든, 내가 그곳에서 나의 귀한 시간과 노동을 돈과 바꾸기로 선택한 것이다. 그러니 나는 나를 위해서 그 노동 시간 안에서 이왕이면 나에게 가장 득이 되는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이 좋다.


#질문있는사람 #질문챌린지 #셀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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