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대오각성 (大悟覺醒)

낙시 (樂詩)

by DOUX AMI

대오각성 (大悟覺醒)


나이 사십은 불혹이라하고

오십은 지천명이라 하더니

그 즈음에 다다르니 지난 날을 돌이켜보며

무언가 깨달아지는 것들이 있더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꾸려 했던 시도들

내 논리로 따지고 들어

옳고 그름을 따져 물었던

젊은 날의 치기어린 내 모습들이

조금 많이 부끄럽고 쑥쓰럽구나


나랑 조금 다른 생각이나 행동도

그러려니 넘어가면 될 일이었다

내 기준에 어긋나는 사람들에게

내 기준을 들이밀기보다는

그냥 거리를 두고 멀리하면 될 일이었다


이제야 깨달았다

사람들은 옳은말 하는 사람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말을 옳다고 믿을 뿐이다

사실 이미 알고 있었잖아

모든 사람이 내 마음같지 않고

세상일이 모두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을 뿐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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