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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UX AMI Dec 15. 2023

#27. 설레임

낙시 (樂詩)

설레임



당신을 처음 만나러 가던 날

길고도 짧았던 그 길

가는 내내 궁금했던 당신


어디 가서 뭘 먹으면 좋을지

어떤 이야기를 꺼내면 좋을지

미리 준비했던 모든 게 실타래가 되어있었죠


그 실타래는 당신을 본 순간

나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어 준 그 순간

물에 담은 솜사탕처럼 사라져 버렸어요


그날 그 순간을 기준으로

나는 새로운 나를 만났어요

마치 애벌레가 나비가 되듯이


매 순간 당신을 생각하며

보고 싶고 목소리가 듣고 싶고

만나고 싶은 짜릿한 나날들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지는

수수께끼 같은 당신에게 

나는 취해있었나 봐요


다시 한번 더 나를 취하게 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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