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뒷골목: 모바일 에디숀
머릿속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까?
누군가는 의식과 무의식으로 양분했지만,
정말 사고작용이 그렇게 이분되던가?
생각은 무수히 많은 골목들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흔히들 '딴생각', '잡념'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그 잡념의 편린들 중 일부를 건져서는
튀김도 만들어 먹고, 찌개도 끓일 수 있지 않을까 한
것이다.
살아 숨 쉬는 동안, 1초의 찰나 사이에도 전광석화처럼 오가는 신경의 재빠른 전달 사이를 잡아 늘여보고 싶었다. 손은 머리 바깥의 뇌가 아니던가.
주머니 속 스마트폰으로 그 잡생각, 딴생각들을 수집해 보려니 여기가 적당했다.
하여, 모바일 에디숀이라 붙여 하나, 둘 긁어보련다.
생각의 뒷골목에는 무엇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