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의 여행 in 라오스 (DAY7 A.M)

아쉬운 이별

by 에리기

오늘은 방비엥에서 위앙짠으로 이동해서 사흘간 머물렀던 호스텔에 짐을 맡기고, 좀 쉬었다가 8일 차 새벽 비행기를 타고 다시 인천으로 갈 예정이에요. 하늘도 제 마음을 아시는 건지, 방비엥에서의 마지막 날 오전은 내내 하늘이 흐렸어요. 하지만 자연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을 선물해 주시는 느낌이에요. 정말이지 떠나기 싫더라고요. 비행기표만 예약이 안 돼 있다면 며칠 더 머무르고 싶어요.

리셉션에 있는 녀석이 제게 물어요. "왜, 우리 호텔엔 사람들이 안 온다고 생각해?"라고요. 그래서 그랬죠. "내가 볼 땐 홍보가 부족해서 그렇지 않을까?" 나는 너희 호텔에서 지내면서 '산의 경치가 너무 좋았어. 아침에 일어나면 새소리를 들을 수 있고, 마음 편히 식사할 수도 있어. 만약에 다음에도 방비엥을 다시 찾게 된다면, 난 기꺼이 네가 근무하는 이곳에 머무를 거야.'라고요.

위앙짠으로 가는 VIP 밴을 기다리는 중이에요.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지나치는 여인들을 보며 이제는 친구가 된 녀석에게 물었어요. "Are they wearing a traditional attire?"라고 했더니, "traditional and very common in Laos"라고 하더라고요. 하긴 지난 한 주간 라오스에 머물면서도 처음 봤으니까요.

그러다 시선을 돌렸는데 고맙게도 이 아이가 저를 보고 웃어주네요.

또 그러다 지나가는 사내아이를 보고 귀엽다고 했더니 어머니가 오셨어요. 그래서 바로 허락을 구하고 사진을 담아 보여드렸더니 좋아하세요.

머무를 때는 몰랐는데, 다시 보니 한글로 적힌 간판이 있다는 걸 떠나는 날이 되어서야 알게 됐어요. 정말이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또 그렇게 보인 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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