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채우는 여행 in 라오스(3일 차)

탓 루앙, 호프라 캐우를 가다

by 박광우

3일 차예요. 어제까지 고민하다가 금일 오전에 신청한 3시 시티투어를 가기 15분 전이네요.

투어버스로 가는 줄 알았었는데 알고 보니 호텔 전용 택시로 가요. 시티투어 4곳 중에 탓 루앙을 제외하곤 다 다녀왔기에 탓 루앙만 20만 킵에 가기로 계약했어요.

도착하니 3시 15분쯤 됐어요. 40분 기다린다고 하길래 혹시 몰라 조금 더 해서 4시쯤에 와도 되겠냐고 하니 호텔에 묻고 괜찮다 하네요.

붉은색 지붕을 따라 걷다 보니 보이는 탓 루앙이에요. 첫 라오스 여행 후에 가이드북을 보니 꼭 가야 하는 아름다운 곳이 탓 루앙이라고 하더라고요. 확실히 라오스에서 꼭 필수로 가야 하는 곳이 아닐까 싶어요.

입장료는 외국인은 3만 킵이고 내국인은 5천 킵이네요. 대부분의 랜드마크는 거진 3만 킵 정도 한다고 보시면 편해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재단이에요.

탓 루앙을 중심으로 꽃을 들고 주변을 걸어가며 기도를 하는 이들을 발견했네요. 그 모습을 보며 그녀의 간절한 기도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를 하고요.

탓 루앙이 크고 거대하다 보니 모서리 부분에서 전체 사진을 찍어야 했어요. 감사하게도 라오스로 허니문을 오신 커플에게 사진을 부탁해서 담았어요. 정말이지 한국사람만큼 열과 성을 다해서 사진을 담아주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아요.


탓 루앙을 나와서 잰걸음으로 동분서주했네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거든요.

라오스는 9월까지가 우기시즌이다 보니, 위앙짠(비엔티안)에서의 대부분의 시간은 날이 흐렸어요. 약속한 시간이 다되어 빠르게 되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북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고요.

탓 루앙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간다는 말에 호프라 캐우까지만 데려달라고 했는데 기다려 준다고 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왔어요.


10년 전에 왔을 땐 지붕공사 중이었기에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없었거든요. 비는 내리지만 그래도 잘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라도 신경 써서 오지 않으면 탓 루앙처럼 다시 여행을 와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가방에 넣어온 우비상의를 걸쳐 입고 호프라 캐우에 가봐요.

담당 직원에게 반질반질한 부분에 의미가 있는지 물었더니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해당부위가 아픈 사람들이 낫게 해달라고 부다상의 부위를 만지고 기도를 한다고 해요. 다들 쾌차하길 빌어요.

근 1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호프라캐우는 감동이었던 것 같아요. 이곳에 다시 오게 될 줄 몰랐거든요. 부탁을 하고 왔기에 빠르게 둘러보고 택시로 돌아오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다행이에요.


구글 번역기로 대화를 했는데, 집안의 장남이지만 동생들이 많기에 열심히 벌어야 한다고 하네요. 저도 장남이어서 네 마음을 안다며 격려의 말을 건네었어요.

비 오는 날이어서 그런 것인지 그래도 택시 타고 투어가 길 잘한 것 같아요.


도착하자마자 씻고 근처 마켙에 가서 주전부리를 사 왔어요. lays는 정말 오랜만에 먹는 것 같아 반가워요. 이 모든 게 한국돈으로 6천 원 정도 하네요.

덜 매운 컵라면을 먹으려는데 젓가락이 컵라면 안에 넣어 있다는 사실에 쾌재를 부르고요. 라오스에 왔으니 라오 비어도 마셔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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