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시작
오늘은 어제 방비엥에 함께 온 동생들을 만나 동굴 투어를 다녀올 예정이에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튼을 열고 베란다로 가니 산의 경치가 보여요.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니 이곳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힘들게 온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동굴 투어를 가는 길이에요. 카약을 실은 트럭인데,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마냥 튜빙 할 거라고만 생각을 했지, 저 카약을 제가 타게 될 거라고는 상상을 못 했다죠.
처음 도착한 곳은 탑 남(Tham Nam =water cave)이에요. 전날에 비가 와서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아요. 간단하게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에서, 짚라인을 타고 수중 동굴에 잠시 들어갔다가 나오는 거였네요. 별거 없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물에 들어가려 하니 긴장이 되더라고요.
짚라인을 마무리하고 가볍게 투어를 온 동생들과 사진을 담아요. 20대 동생들과 함께하니 무언가 든든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순간의 소중함을 느끼고요. 투어 여행사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며 다음 일정을 들어요.
Tham Nam에서 Tham Jang 까지는 물에 흠뻑 젖은 옷이 마를 만큼 걸어야 했지만, 한편으론 또 내가 언제 이런 자연 속에서 거닐 수 있겠느냔 생각을 했네요. 걷다 보니 군 시절 행군이 생각이 났어요.
분명 우기(雨期)라고 했는데 말이죠.
자외선차단제를 챙겨 오지 못했던 걸 후회했을 정도로 뜨거운 날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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