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로부터 벗어나는 방법
비교로부터 나오는 다양한 감정들 중 핵심은 두 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 열등감과 우월성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나보다 잘난 사람과 비교를 했을 때 우리는 열등감을 경험하고, 나보다 못난 사람과 비교를 했을 때 우리는 우월성을 느낍니다. 그런데 과연 열등감과 우월성은 이렇게 활용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
개인심리학을 공부하는 상담사라면 모두가 아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서는 열등감과 우월성에 대한 것을 주요 개념으로 깊게 다룹니다. 그 이론에서 열등감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열등감을 경험한다고 말하며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인생이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물론 자세한 이론을 들여다본다면 기관 열등감, 양육태만, 과잉보호 등은 열등감 극복에 상당한 장애 요소가 된다고 하지만 여러분께 들려드릴 이야기는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들러 상담이론이란 책에는 기관 열등감을 가지고 극복한 사례가 몇 가지 있습니다.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던 데모스테네스가 자갈돌을 입에 넣고 연습을 거듭하여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웅변가 중 한 사람이 되었다는 예나 베토벤은 체코슬라바키아의 작곡가인 스메타나가 그랬던 것처럼 완전한 귀머리가 되었을 때 가장 위대한 음악을 작곡한 사례 그리고 넬슨 만델라의 인종차별 경험을 한 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 차별 체제에 반대하고 자유와 평등을 향한 싸움을 이끈 이야기가 있습니다. 혹은 공부에 열등감을 느껴 열심히 공부를 하여 결국 의사가 된 알프레드 아들러 본인 또한 열등감을 극복한 당사자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 나도 저렇게 노력하고 싶다? 아니면 저 사람들은 대단하다. 저 사람들이기에 가능하다? 그 어떤 생각이 들었을지 저는 모르겠지만 아들러는 말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열등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려는 성향 '우월성의 추구'를 가지고 있다고 말입니다. 또한 이러한 열등감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며 열등감을 극복해 나가며 스스로 발전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비교를 통해 열등감을 느끼고 좌절하는 것은, 혹은 우월성을 느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그것은 엄밀히 말하면 열등감과 우월성의 추구가 아닙니다. 그것은 '열등감 콤플렉스'와 '우월감 콤플렉스'입니다.
열등감 콤플렉스는 열등감을 느껴 극복하지 못할 것만 같다고 경험할 때 이에 대한 방어로서 나타나거나 열등감을 강화시키는 목적으로 등장합니다. 이러한 열등감 콤플렉스는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 우리를 괴롭힙니다. 그리고 그러한 괴롭힘은 종종 심한 우울감과 좌절감을 경험하며 우리를 열등감으로부터 우월성 추구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콤플렉스라는 복잡한 미로 속으로 빠트립니다. 이러한 복잡한 미로 속에 빠졌을 때 우리는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여 자신을 깎아 내리거나 남을 질투 합니다. 또는 이러한 열등감으로부터 자기 위로를 하여 도망치거나 회피하기도 합니다.
'나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나도 집안이 부자였다면'
'나도 외모가 좋았다면'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면 우리는 아마 열등감 콤플렉스에 이미 사로 잡힌 것일 수 있습니다.
우월감 콤플렉스는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열등감 콤플렉스를 위장하려는 다른 모습일 수 있습니다. 즉 우월감 콤플렉스도 결국 본질을 보자면 열등감에서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월감 콤플렉스가 나타날 때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여 오만하거나 속물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소위 허세가 강하거나 물질 만능주의에 사로잡혀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모습의 내면에는 더없이 큰 공허함과 열등감을 메꾸고자 주변의 관심을 받고 싶어 노력하는 안타까운 본질의 자신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러한 열등감 콤플렉스와 우월감 콤플렉스로부터 멀어질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본질을 바라볼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다시 첫 장에 이야기했던 비교의 본질에서부터 답을 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비교를 다양한 목적으로 하지만 그중 한 가지는 결국 자기 평가의 기준입니다. 열등감은 타인과의 비교에 매몰되었을 때 열등감 콤플렉스로 변질됩니다. 그러나 위의 사례에서 나왔던 것처럼 비교의 대상이 자신이 된다면 우리는 열등감을 극복하고자 우월성을 추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정말 비교해야 할 것은 타인이 아닌 이상적인 '나'의 모습입니다.
남들보다 발음이 못한 자신이 아닌, 완벽하게 발음하는 '나'와 그렇지 못한 현재의 '나'를 비교했던 어떤 이와 같이, 누구보다 공부를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나'와 그렇지 못한 현재의 '나'를 비교했던 어떤 의사처럼 우리의 비교는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나'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지금의 내가 부족하다고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그려보세요 당신의 이상적인 모습을, 그리고 '비교'해 보세요 그 이상적인 나와 지금의 당신을
지금의 당신이 초라하다고 느껴진다면, 우리는 열등감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입니다. 내가 생각한 이상적인 나로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할 것입니다. 우월성을 추구할 것입니다.
현대 사회는 너무나도 멋진 사람이 많습니다. 부자도 많습니다. 태어나길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거나 경제적인 여유가 많은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그러한 사람들 조차 그들만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비교당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여려 분은 비교의 대상이 아닙니다. 이제 이상적인 나와 비교해야 할 순간입니다. 비교의 객체에서 주체로 변화해야 할 순간입니다. 여러분이 올바른 비교를 시작한다면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의 나와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