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평가
안녕하세요. 더클라쎄 특허법률사무소 정혜윤 변리사입니다.
기술특례상장평가를 준비하시는 기업들이 많이 답답해하시는 부분이 평가항목명만 공개가 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평가가 진행되는지는 알려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평가 가이드라인은 극비사항으로 전문평가기관 내 심사위원들에게만 공개가 되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세부 내용을 아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외부 자문위원으로 시장성이나 권리성 관련 내용들을 몇 번 평가해 본 분들은 있으나, 외부 자문위원들에게는 평가의 극히 일부분만이 공개되기 때문에 모든 내용을 포괄적으로 알 수는 없습니다.
저는 외부 자문이 아닌, 전문평가기관에 소속되어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보안, 자율주행, 센서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특례상장평가를 총괄하여 평가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전문위원으로서 다양한 기업들에 대한 전문가 회의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더클라쎄의 대표 변리사들은 모두 기술특례상장평가의 총괄 및 심사위원으로 수십 건의 평가를 직접 수행하였습니다. 더클라쎄의 전문적인 컨설팅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극비 사항인 가이드라인을 모두 공개해 드릴 수는 없지만, 기술특례상장평가를 준비하시는 기업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이번 칼럼에서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평가항목이 많고 포인트로 짚고 넘어가야 할 내용들이 있어서, 평가항목 전격 분석 칼럼은 기술성 파트와 시장성 파트 (Part 2. 시장성 평가항목 전격 분석), 두 개로 나누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에서 많은 힌트를 얻어 가셔서 성공적인 IPO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공개된 표준모델의 기술성 파트를 살펴보면, 크게 기술의 완성도, 기술의 경쟁우위도, 그리고 기술 개발 환경 및 인프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한 가지 확인할 점은 [기술의 경쟁우위도] 파트는 정성적인 평가로 이루어지며, [기술의 완성도]와 [기술 개발 환경 및 인프라] 파트는 대부분 정량적인 평가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즉, 정성적인 평가를 잘 받기 위해서는 사업계획서 및 발표 자료의 구성과 전반적인 평가 준비 전략이 중요하고, 정량적인 평가를 잘 받기 위해서는 가이드라인을 잘 아는 전문가를 통해 빠진 부분이 없는지, 보완 가능한 부분이 없는지 체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술성 파트에 다양한 세부 항목들이 기재되어 있지만 결국은 아래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는 보통 컨설팅을 할 때에도 기업들에게 아래 세 가지를 가장 심도 있게 준비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아래 세 가지가 모두 충족이 된다면 다른 정성적인 부분들은 점수를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기술특례상장평가라는 이름에서부터 얼마나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런데, 심사위원으로 평가를 하러 가면 의외로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기술의 차별성 부분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지 못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하시는 말씀이 '한국에서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하는 데는 우리 밖에 없어요', '다른 데랑 수준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비교가 무의미한 정도입니다', '국내 유일한 A 솔루션 업체입니다'라고 하십니다. 사실,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만 기술특례상장평가를 준비하시기 때문에 당연한 말씀입니다. 심사위원들도 평가받으시는 기업의 기술력이 좋다는 것을 당연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심사위원들은 근거자료를 기반으로 평가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심사위원들 입장에서는 근거자료가 미흡하다면, 심증으로는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생각이 들어도 좋은 점수와 등급을 줄 수가 없습니다. 객관적인 자료만을 가지고 평가를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좋은 평가 결과를 위해서라면 기술의 차별성을 최대한 많은 근거를 가지고 접근하셔야 합니다.
기술의 차별성은 비교 자료로 제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직접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비교 결과물을 제시하거나, 대회에서의 수상, 경쟁입찰에서의 낙찰 내역을 비교 자료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를 이용한 음성 합성 시스템에 대한 기술성 평가를 진행하실 경우, A 기업의 모델을 이용한 음성 합성 결과, B 기업, 그리고 평가를 받으시는 기업의 결과물을 차례로 들려주는 방식으로 비교 결과물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혹은, 경쟁입찰을 통해 낙찰받으신 경우에 발주처에 요청을 하시면 경쟁입찰을 통해 해당 기업의 제품을 채택하였다는 공고문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쟁입찰에서 어떤 테스트 과정을 거쳤는지 등의 세부 내용이 나오면 더욱 좋습니다. 이러한 공고문을 제출하여 간접적으로 기술의 차별성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산업 별로 다양한 증빙 방법이 있습니다. 상장평가를 준비하시는 기업의 특성에 따라, 기업의 기술력을 증빙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방식을 찾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술의 차별성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이 기술의 모방 난이도입니다.
상장평가를 준비하시는 기업들 대부분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라는 사실을 통해 기술의 모방난이도가 높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기술의 모방난이도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단순히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얘기하기보다는 각각의 특허들을 통해 어떤 기술을 어떻게 보호하려고 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적인 전략을 위해 어떤 특허를 확보한 것인지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허 출원에 명확한 전략과 이유가 있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고 높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모방난이도라는 것은 평가받는 기업과 다른 경쟁사들 기술 간의 관계이기 때문에, 특허를 통해 모방난이도를 설명하고자 하신다면 다른 기업이 보유한 특허와 자사가 보유한 특허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허 외 다른 방법으로도 기술의 모방난이도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수준 높은 인력들이 장기간, 높은 투자 비용을 들여 기술을 개발한 경우에는 그 자체로도 모방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박사급 인력들이 5년 이상 연구개발한 기술이라고 한다면, 다른 기업에서 동일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에도 그만큼의 노력이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모방난이도가 높다고 판단될 수 있습니다.
기술의 확장성은 사업성 입증 측면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아직 영업이익이 크게 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높은 확장성을 가진 기술임을 부각하여 추후 영업이익과 매출액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해야 합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확장 가능한지 세부적인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서 가장 많이 하시는 실수가 현재 사업과 괴리감이 너무 큰 다른 사업이나 기술로의 확장성을 얘기하시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AI를 이용한 반도체 검사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이 AI 의료 영상 진단 사업까지 진출이 가능하다고 얘기하시는 경우, 국내에서만 사업을 하고 계신데 추후에는 미국과 유럽, 그리고 동남아시아까지도 확장이 가능하다고 얘기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연히 수년 후에는 회사의 사업 전략에 따라 예시에서 말한 사업까지 확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사업과 괴리가 있는 사업이거나 분야나 지리적인 위치가 전혀 다른 경우에는 그 확장성에 대한 명확한 근거나 전략을 함께 제시해야지만 합니다. 현재는 한국에서만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미국과 유럽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어떤 파트너들과 협약을 진행 중이고, 인허가를 위해 어떤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지 등과 같은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근거나 전략 없이, 단순히 크기가 큰 산업이나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기술의 확장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사업 전략이나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마일스톤이나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기술의 확장성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기술성 파트에서는 다양한 정량적인 평가 항목들이 고려됩니다. 대표적으로는 수상과 인증 개수, 연구개발 인력의 규모와 학력, 경영진의 경력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정량적인 평가 항목들은 사전에 준비한다면 대부분 최고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량적인 평가에서 반드시 좋은 점수를 받으셔야지만 최종적으로 좋은 평가 등급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술특례상장평가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가시기 전에 컨설팅을 받으시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확인을 꼭 받고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기술성 파트의 평가 항목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세부적인 평가 항목들 각각에 대해서 모두 얘기하지는 못했지만, 결국은 위에 말씀드린 3가지 항목이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기술의 차별성, 모방난이도, 그리고 확장성, 이 3가지만 완벽하게 준비해도 기술성 파트 점수를 잘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시장성 파트의 평가 항목에 대해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Part 2. 시장성 평가항목 전격 분석). 준비하시는 모든 기업들의 성공적인 IPO를 기원합니다!
더클라쎄 특허법률사무소는 한국거래소와 나이스디앤비에서
기술특례상장평가를 직접 총괄하고 평가했던 전문가들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활이 걸린 상장인 만큼 전문위원으로 수년간 상장평가를 총괄했던 전문위원들에게 컨설팅을 받아보세요.
정혜윤 변리사는 한국거래소와 나이스디앤비에서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분야의 기술특례상장평가 전문위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또한, 국내 유수의 투자회사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동하며 수준 높은 해외 딥테크 기술들을 다룬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IT와 BM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기술 기반 기업들의 기술특례상장평가 및 지식재산권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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