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

by 피닉스


시퍼런 수술칼이 네 몸을 가로지른다

한순간의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참극이 빚어질세라 칼 쥔 손이

쉼 없이 떨린다


나는 날마다 네 몸을 샅샅이 훑으며

어루만지고 다듬고 아로새긴다

수술칼이 지나간 자리마다

시뻘건 피가 내를 이루고 강을 이루고

마침내 바다를 이룬다

사진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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