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소형차의 천국 일본

작고 단정한 풍경 속에서

by 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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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한 인상 중 큰 부분은
‘아기자기하다’는 말로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거리도, 집도, 그리고 그 안을 채우는 것들까지
전체적으로 작고 단정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길 위를 지나가는 차들 역시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크고 빠른 차들보다
작고 조용한 차들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작은 차라고 해도
종류가 손에 꼽힐 만큼 한정적인데,
이곳에서는 크기와 모양이 훨씬 다양했습니다.


차에 큰 관심이 없는 저조차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했습니다.


골목을 걷다 보면
집 앞에 붙어 있는 작은 차고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차들은
하나같이 장난감처럼 보였습니다.

‘저 공간에 정말 차가 들어갈까’ 싶을 만큼 좁은데,
신기하게도 늘 빈틈없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괜히 ‘역시 일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은 아주 천천히 골목을 지나가는
작은 차를 마주하기도 했습니다.


운전석에 앉아 있는 사람이 유난히 작아 보여서,
잠깐 동안은 어른이 아니라
어디선가 온 요정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나중에서 알게 된 사실은

이곳에서는 차를 보유하려면
주차 공간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고 합니다.


집이 비교적 작은 일본에서
차고를 마련하려면
차의 크기 역시 자연스럽게 작아질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길 위의 모습도 비로소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곳의 작은 차들은
단순히 귀여운 선택이 아니라,
이곳의 생활에 맞춰진 결과처럼 보였습니다.


조금 더 작게,
조금 덜 차지하며,
그 안에서 조용히 어울려 살아가는 방식.


일본이라는 공간에
잘 어울리는 형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알뜰하고 절약하며 사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건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일 테니까요.


그럼에도 이곳에서는
자신의 생활에 맞게 선택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더 자주 보였습니다.


남들과 비교하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크기와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


그 단순한 태도가
작은 차 하나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작고 아기자기한 차들이

단순히 귀여운 것이 아니라,
이 도시가 살아가는 방식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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