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내가 몰랐던 가치

by 김해난

내 눈에 좋아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나는 인기가 많은 사람이 되기 원했고

관계 속에서 중심이 되기 원했으며

인 복이 없다고 믿었다


일을 할 때

귀찮은 것을 나에게 시키는 경우가 있었다

난 그 귀찮은 것들을 들어줬다

번거로운 부탁도 들어줬는데

상대는 내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으며

챙기는 사람은 따로 있었다


만만 하니까 편하게 이용했다고 하면

과해서 된 이야기일까


기분 나쁠 때 참아주고

비위 맞춰줬지만

정작 챙기는 이는 따로 있었다


인기가 많은 사람이 되기 원했고

다른 느낌이지만 비슷하게

일 하는 곳에서도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나누었던 마음만큼 돌아오지 않아

괘씸하기도 하고 서운 하기도 했다


그런 마음에서 교회를 갔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인데

마주칠 때마다 내 이름 불러주시며

나를 위해 기도 해주신다는 그 말이 참

새삼스레 귀했다


물론 감사했지만

평소에는 크게 감응이 없었다


남의 집 자식 뭐가 그렇게 예쁘다고

좋게 봐주시는지

나를 위해 당신의 시간과 마음을 들여

기도 해주시는지

그렇게 귀하고 소중할 수가 없었다


당신께서는

내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는데

난 그 가치를 알지 못했다


내가 바라는 것이 아니라서

내가 원하던 것이 아니라서

내가 그 가치를 알지 못해서

받은 줄 도 몰랐고

알아챘던 것들 도 값싸게 여겼다


당장의 내가 좋아 보이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달라며 떼를 써도

주지 않으시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미 받았지만

이제야 정말 받은 것 같다


가장 비싼 선물을 받은 것 같다

날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 이 있다는 것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선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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