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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 줄 알아야 진짜 어른이다.

by 밍작가

기다린다는 것은 인간에게 가장 힘든 도전 중 하나다.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는 언제나 지금 당장 뭔가를 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기다림은 단순히 시간을 흘려보내는 게 아니라, 불안과 감정을 견디고 내면을 다스리는 과정이다. 오히려 행동하는 것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할 수 있다.

<니체, 위버멘쉬>


맞으면 '아!' 하고 소리를 지르고,

무릎을 치면 다리가 올라오고,

목이 마르면 우물을 파고.


우리는 본능적으로 무언가 자극이 생기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을 합니다.


고통이 생기면 이 고통을 해소하고자

행동을 하고,

즐거움이 생기면 이 즐거움을

더 오래 만끽하고자 행동을 하죠.


하지만 고통을 이겨보려는,

즐거움을 연장하려는 노력은 항상

마음대로 되지만은 않습니다.


그 행동이 꼭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지만은 않으니까요.


특히, 불안할 때, 불안을 해소하고자

하는 행동들은 우리에게 더 큰 불안과

고통까지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불안은 마음의 여유를 없애고

없어진 여유가 만들어낸 행동은

정상적인 행동이 되지 않을 수 있거든요.


실수를 하기도 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기도 하고,

상황을 멀리서 바라보지 못하기도 하니까요.


즉각적인 행동이

당장의 고통을 해소하는 기분은 줄 수 있지만

그 결과가 고통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지는

못합니다.


어쩌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고통의 역치를 키워나가고,

견뎌내는 힘을 키워나가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더 좋은 방법일 수 있는 것이죠.

이제는 좀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언제까지 가벼운 행동으로

경거망동하는 삶을 살 수는 없습니다.


자신만의 무게를 가지고

뚝심 있게 버티고 살아야 합니다.

어른이 되었다면요.


그런 어른만이 자신만의 점을

이 세상에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나방처럼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사람이 아닌,

작은 반딧불 같은 빛이라도

내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날아다니지 마세요.

너무 즉각적으로 행동하지 마세요.

때로는 행동보다는

기다림이 답이기도 하니까요.


여러분의 빛나는 인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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