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밍자 Jun 17. 2024

투고를 했다. 답장이 왔다.

그냥 전자책으로 내버리기엔 아까웠다. 그리고, 이미 전자책으로 ISBN을 발급받은 책은 출판사에서 종이책으로 출간하는 것을 꺼려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믿져야 본전 아니겠나. 투고나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인드로 투고를 했다. 출판사 메일주소를 정리한 파일은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다. 그런데, 투고를 하려면 그냥 원고만 보내면 되는 것이 아니었다. 바로 출간기획서를 써야 했다. 


네이버에서 출간기획서를 검색해 보았다. 다양한 양식이 있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다운로드하여서 일단 써보기로 했다. 기획의도, 시장조사, 차별성, 타겟독자 등의 내용들을 써야 했다. 처음 쓰는 출간기획서는 꽤나 막연하게 다가왔다. 그런데, 어쨌든 밑져야 본전이니까. 그냥 써봤다. 아주 투박하게. 


1. 기획의도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자 하지만 사실 쉽지 않습니다. 내 현재의 불안함이 꿈을 만들고, 이 꿈은 도전을 만듭니다. 하지만 이 도전은 다시 불안함을 만들곤 합니다. 성공하는 자신을 보면서. 이 불안함은 나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자기 계발을 하기 위해서, 각종 기술과 마인드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계가 아닙니다. 내 마음,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 나에 대한 계발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계발을 위해 도움이 되는 니체의 말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인사이트를 모아서 같이 이야기합니다. 특히, 다양한 감정이 나타날 수 있는 아침에, 니체의 말을 통해서 힘을 얻는다면 하루를 건실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시장조사

최근에 필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필사를 하다 보니, 더 좋은 말을 필사하고 싶어서 니체의 글을 찾아봤고요. 필사가 아니더라도, 미라클모닝을 하면서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힘 있는 니체의 말은 아침과 하루를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3. 차별성

‘니체의 말’, ‘마흔에 읽는 니체’ 등 다양한 니체에 대한 도서가 나오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매일 아침에 도움이 되는 니체의 말을 모아서 하루를 살 에너지를 준다면 충분히 다른 책들과 차별성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타깃독자

- 미라클모닝을 하면서, 하루를 충만하게 채우고 싶은 사람들.

- 강력한 니체의 말을 통해서 인생을 더 내 뜻대로 살고 싶은 사람들.


5. 기타

네이버 블로그에 매일 아침 니체의 말을 필사하고, 그에 대한 글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스레드와 인스타그램에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아침마다 이웃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 영향력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ingja_mankkik

스레드 : https://www.threads.net/@mingja_mankkik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mingja_mankkik/


출판사 메일주소는 200개 정도 리스트가 있었으나, 투고 메일을 보내는 것도 일이었다. 그리고, 3월의 나는 꽤나 지쳐있었다. 호기롭게 투고 메일을 보내기 시작했으나, 힘들었다. 그냥 상위 리스트에 있는 15개 정도 출판사에만 메일을 보냈다. 무슨 출판사인지는 알지도 못했다. 어떤 책을 주로 내는 출판사인지도 생각지 않았다. 그냥 출처 모를 출판사 메일 리스트만 보고 보냈다. 


15개의 메일주소 중, 5~6개에서는 바로 답장이 왔다. 더 이상 안 쓰는 메일주소라고... '에라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그냥 씻고 잤다. 너무 힘들기도 했고, 심리적으로도 막막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메일을 보내고 3일이 지나자 어느 출판사에서 메일이 왔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0000 출판사입니다. 먼저 저희 출판사에 귀하의 귀중한 원고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의 견해와 덧붙여서 니체의 철학을 이해하며 내 삶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오..! 이 메일은 뭐지? 갑자기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작가가 되는 건가? 

이전 03화 글이 얼마나 모여야 책이 될 수 있을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