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가 물었다.
"간호사로서 죽음을 자주 볼 때 힘든점은 없나요?"
"저는 병실 불을 끌 때가 가장 힘들어요."
그럼 온전히 혼자가 되는거잖아요.
외로움과 슬픔을 그대로 받아내야 해요..."
처음에는
어쩔 줄 몰랐다.
환자 곁에 계속 서있어야 하나...
불을 꺼도 될까.... 고민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알았다.
"우리는 작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요."
"환자분께서 제게 옛날이야기를 자주 해주세요.
그 분의 시선에서는
저를 보고 있음에도
그 시선에는 다른 시간이 흐르고 있어요.
젊은 시절
한 장면 , 한 장면의 추억이 눈 빛으로 스쳐가요.
그리고 막이내리고
잠시 정적이 흐르고
현실은 다시 제자리를 찾아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주할 수 밖에 없어요.
그것이 삶이기에…"
어느 이브닝 근무 중,
말기암환자의 보호자가 내게 건넨 질문
-별빛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