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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크하드 Jul 04. 2024

생일인 자, 왕관의 무게를 즐겨라!!

부 제 - 김 기 사!! 운~~ 전~~~ 해~~~~

< 2023. 10. 03. 일기장 >


우리 집 가훈이 있다.

생일인 자가 왕이다.


어느 순간부터 생일 선물 그따위 없다.

신혼 때는 여행도 가고 레스토랑도 갔던 것 같은데




내 생일은 어머니가 너무 좋은 날로 점지해 주셨다.

개. 천. 절. 

(신랑 생일은 여름휴가 때라 어영부영 지나간다.)

ㅋㅋㅋㅋㅋ


개천절은 무조건 공휴일이라

늦잠은 기본.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푸파파의 큰 절을 받는다.


생신 감축드립니다. 여왕마마!!

첫째 망아지도 열외 없음.

설거지 당첨!!

푸파파는 그날만큼은 집안일 투입!!

바로 무수리로 전락시켜 버린다.


< 아직은 생일의 특혜를 잘 모르는 둘째 강아지!! 다행이다~~~>


아침은 무조건 브런치!!

그리고 점심은 무수리끼리(?) 알아서 해 드시고

내 생일 소원권으로

친구와의 자유시간을 위해

강남으로 내뺀다.


내 생일날은 푸파파에게

일일 아이들 양육권과 살림 강제 부여!!


차가 끊기기 전까지 강남에서 놀다가

집으로 귀가.

그리고 신데렐라 마냥

12시 이후면 마법은 끝난다.

다음 날부터는 나의 무수리 일상.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별 첨 부 록 > 


신혼 때는 공주대접을 받았던 나의 생일.


생일 며칠 전, 나에게 온 카톡.

 "오늘 X시 김범수 라디오 채널 꼭 들어 봐."

푸신랑이 보낸 사연이 채택됐단다.


' 오~~~ 올!! 생일 공개 이벤트인가 보다.

이런 건 살면서 처음 받아 보는데 기대되네~'

시간에 맞춰 두 귀 쫑긋 세우고 청취!!

드디어 푸신랑이 보낸 라디오 사연이 나왔다.


내일이 와이프 생일입니다.
매년 생일이 개천절인 공휴일이라
어디 도망갈 수도 없고 힘들어 죽겠습니다.
생일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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