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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심 May 24. 2024

005. 주변 환경을 이용하자

능률 상승의 비결

     

나는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꾸준한 노력이 필요 없는 목표라면 누구나 할 수 있기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목표일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원하는 목표는 꾸준한 노력을 유지한 자만이 갈 수 있는 길이다. 일단 그렇게 믿고 있다.     


지금 나의 상황으로 예를 들자면, 웹소설을 써서 플랫폼에 유료 발매하는 것이 목표다. 플랫폼에 소설을 발매하기 위해선 두 가지 조건이 붙는다.     


첫 번째 조건은 원고 심사를 받아 통과하는 것이다.    

 

플랫폼별 정해둔 일정 분량, 즉 심사고 분량을 작성하여 플랫폼에 심사를 넣는 것인데, 남성향 웹소설에서 카카오는 25화, 네이버 시리즈는 15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때문에 출판사 피디님과 협력하여 15-25화 분량의 원고를 깎고 또 깎는다. 준비 기간은 작가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약 한 달 정도를 생각한다. 어쨌든 그렇게 만들어진 심사 고를 플랫폼에 제출하고 나면, 첫 번째 조건을 진행할 준비가 된 것이다.     


심사고가 떨어지면, 다른 플랫폼에 심사를 넣거나, 다른 작품을 준비해야 한다. 반대로 통과하면 이제 두 번째 조건을 마주하게 될 거다.     


두 번째 조건은 약 100화 분량의 소설을 준비하는 것이다. 15-25화 분량이 해당 플랫폼에 발매하기 적절한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초기 발매를 위한 원고를 준비하게 된다. 250화가 완결일지, 380화가 완결일지는 모르지만, 우선 발매를 위해 약 100화 분량을 준비하는 것. 이게 두 번째 조건이다.     


심사고 통과 후, 작가는 벽 보고 약 100화 분량을 써야 한다. 그렇게 두 번째 조건까지 충족되면 플랫폼에서 해당 소설의 발매 날짜를 잡아준다.     


나는 이러한 준비 과정이 처음이지만, 내가 본 주변 작가님들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1. 혼자서 초고를 쓰고, 혼자서 다듬고, 혼자서 고민하여 준비하는 사람.

2. 출판사 PD나 주변 지인 작가들에게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받아 가며 준비하는 사람.   

  

옳고 그른 방법은 없다. 다 작바작, 그러니까 작가 BY 작가다.     


이번에 내가 취할 방법은 2다. 만일 내가 경험이 많고, 이미 몇 번의 작품 발매를 마친 기성 작가라면 1도 고려해 볼 만하다. 소위 말하는 ‘감’이란 게 있을 테니까. 하지만, 나는 아직 지망생이고, 이제 출판사와 계약하여 심사 고를 준비하는 중이다. 모든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 적을뿐더러 최근 플랫폼별 웹소설 동향을 분석하는 눈은 더더욱 부족하다.     


그렇다면, 플랫폼을 분석하는 PD님과, 주변 작가님들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 이게 잘 될까? 이 내용이 재밌을까? 이렇게 쓰면 독자들이 이해할까? 이런 생각은 진행 속도를 더디게 한다. 결국 내 방식은 전진이다. 일단 후루룩 쓰고 PD님과 지인 작가님들께 보여드리는 거다. 그리고 피드백을 받으면 그 피드백을 자세히 살펴보고 왜 이런 피드백을 주었는지 생각해 본다.

그런 다음 내 원고를 다시 읽어보고 고치는 것이다.     


이게 내가 생각하는 주변 환경 이용이다. 그러므로 주변 환경이 어떤가는 정말 중요한 요소다. 무얼 하기에도 혼자서 볼 수 없는 영역 개인이 놓치지 쉬운 영역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물론 무조건 올바른 조언과 제안만 있는 것은 아니니, 잘 걸러 들어야 하고, 그걸 걸러 들을 수 있는 ‘감’이란 건 결국 본인의 실력에 비례하기에 종국에는 자신의 실력을 키워야 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이렇게 주변을 이용할 수 있다면, 일의 능률은 확실히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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