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니의 차곡차곡다이어리_ 07
지금까지 난 두발자전거를 못 탔다. 오마이갓.
아니지, 못 탈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어쨌든 토요일인 오늘 두발자전거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물론 엄마가 뒤에서 잡아주고 밀어주고 도와주기로 했다.
(이런 거는 보통 아빠가 해주는 거 아닌가요? 아부지는 예준이 형이랑 도서관으로 도망갔다.)
첫째 형아 이레형부터 타던 자전거가 자전거 보관소 구석에 있었다.
말이 보관소에 있는 거지 그냥 버려진 거처럼 보였다. 흠…….
뽀로로 그림이 붙어있었고 바람이 다 빠진 고물 같은 자전거였다. 흐음…….
엄마가 물티슈로 쓱싹쓱싹 닦고 밖으로 끌고 나왔다.
(엄마 제발 버리러 가는 거라고 말해 주세요.)
엄마는 씩씩하게 고물 자전거를 끌고 경비실로 갔다.
그리고 창고에 있는 바람 넣는 걸 빌려서 빵빵하게 바람을 넣었다.
아으……. 엄마는 못 말려.
나는 드디어 자전거에 올라탔다. 후~~
출발할 때 엄마가 잡아준 다음 어느 정도 가다가 손을 놔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빠르게 슝~~ 하고 자전거가 뻗어 나갔다.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양쪽 손으로 브레이크를 잡아봤다.
끼이익! 요란한 소리와 함께 자전거가 섰다.
한쪽 브레이크는 고장 나 있었다.
엄마, 이거 너무한 거 아닌가요?
그렇게 몇 번 엄마 도움으로 출발하고 반복해서 타니까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것처럼 슝슝 타게 됐다.
이제 통과해야 할 관문은 한 개가 남은 것이다.
바로바로 나 혼자 힘으로 출발하는 거.
하지만 그건 뭐, 나중에 또 하면 되지 않을까?
계속하면 분명히 성공할 수 있을 거야!
난 나중에 잘 타게 돼도
두 손 놓고 타는 건 하지 않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