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외로움. 캄캄한 골짜기에 울려 퍼지는 메아리 속에서 길을 잃은 듯한 허무함. 쏟아지는 정보와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관계 속에서 내 목소리를 찾기 어려울 때 이런 감정을 느낀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우리는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래서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과장된 모습을 보여주고 때로는 진실되지 못한 말을 하기도 한다. SNS는 이런 현상을 더욱 부추긴다. 수많은 '좋아요'와 댓글 속에서 내가세상의 중심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지만 그럴수록 정작 내 안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진다.
연못에 던진 돌에 물결이 퍼지듯 내 말도 퍼져나간다. 하지만 그 말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라면, 물결은 금세 사라지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진정한 소통은 나의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데서 시작된다.
혹시 지금 당신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솔직한 질문을 던져보자.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모두를 만족시키려 애쓰는 것이 제일 한심한 행동이다. 그럴 시간에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조금 더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현명한 인생살이가 아닌가 싶다.
인정을 수집하라는 메아리 속에서 벗어나 나만의 목소리를 찾아보자. 진정성을 잃은 메시지는 공허한 메아리다. 모두를 잡으려다 정작 나를 잃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때다. 듣고 있나? 아마토르.
Words calculated to catch everyone may catch no one. 모든 이의 마음을 얻으려고 계산된 글은 그 누구의 마음도 얻지 못한다. - 아들라이 E. 스티븐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