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직전의 직장은 이랬다.
입사 순서가 1, 2, 3인 어떤 사람들이 있다고 가정하자.
2는 1에게 '이렇게는 일 못한다'라며 강하게 의견을 냈다. 그러면 1은 다른 부서에게 그런 말을 했다. 1은 2를 위해, 2는 3을 위해 싸웠다.
이런 곳에서 거진 1년을 있다 보면 이게 당연해지는데, 문제는 간호부가 이런 생태계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었다.
1은 다른 부서를 위해, 혹은 성과를 위해 2를 쪼아댄다. 그럼 2는 그 화를 3에게 푼다. 이게 내가 몇 개월간 겪은 간호부의 문화다. 약간의 내리 갈굼이랄까.
슬프게도 이것은 바뀔 여지가 없어 보인다. 후배들을 위해 '못한다'라고 소리쳤던 올드가 제대로 찍혀서 잔뜩 괴롭힘 당하고 울기까지 했단다. 그 광경을 보고 대체 누가 반기를 들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