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건?, 관심 있는 분야는?

청소년진로직업

by 캠강맘

Aug 31. 2025

커서 되고 싶은 게 뭐야?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1초 만에 답을 들을 수 있다. 대답한 학생의 밝고 순순한 모습은 덤일 것이다.

그런데, 이 꿈은 정말 아이가 원하는 꿈이고, 삶일까?

주위 환경, 부모의 영향 없이 본인이 정말 원하는 꿈일까?

그건 알 수 없다. 우리가 대답을 한 학생의 환경과 배경뿐만 아니라 따로 소통을 해본 적이 없으니..

하지만 우린 안다.

"넌 꿈이 뭐야?", "뭘 하고 싶어?"라는 질문에 많은 청소년들이 선뜻 대답을 못한다는 것을. 답답한 부모가 대신 대답을 하지만, 청소년들은 큰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자신의 미래를 대신 대답한 부모를 뚫어지게 쳐다보거나 화를 내기도 한다. " 아니라구!!"

하고 싶은 건 많지만, 정작 내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

그래서 직업을 단순히 나열하기보단,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관접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유로운 삶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

크리에이터, 유튜버, 작가처럼 재택근무가 가능하고 스스로 일정을 조율할 수 있는 직업군이다.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세상과 공유하면서 성취감을 얻는데, 수입까지 함께 오니 이렇게 재미있을 수 없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직장생활과 병행하거나 취미 활동과 연결하기에도 좋아서 투잡으로 시작하는 Z세대가 늘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네~"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재미있고 자유로운 만큼 수입은 불안정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온라인상에서 공격을 받으며, 그로 인해 삶이 불편해지기도 한다. 스스로 일정을 관리하지 못하면 생활 리듬이 무너지고 생산성도 떨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갈등도 생기기, 또래 친구들과 비교할 때도 직장을 다니지 않는 내가 '루저'같다고 느끼거나 정체성의 혼란이 생기기도 한다.

자율성과 책임이라는 키워드의 직업군으로 분류가 되면서 하고 싶은 대로 하되, 스스로 끝까지 지켜내는 힘이 필요하다는 걸 명심하자.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사람

노량진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아는가?

공무원,교사,공기업,준정부기관, 공공기관등 입사를 위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안전한 직업군에 대해 꿈을 키우는 이들이 많다. 공무원, 교사, 대기업. 복지와 급여, 연금까지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직업군으로 매달 일정한 수입이 들어오고, 보험이나 연금 같은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인생의 결혼, 양육, 퇴직 이후의 삶까지 장기적인 생활 계획을 세우기 좋다.

청소년들이 어떻게 알고 미래를 꿈꾸는 걸까? 아마 최소 50% 이상은 부모와 주변인들의 권유나 조언으로 시작되었을 확률이 많을 것이다. 학교나 가정에서 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안정형 직업.. 나도 내 자녀가 안전한 직업을 갖기 희망하는 부모 중 한 명이다.

안전한 직업군은 사회적으로 신뢰도가 매우 높고, " 괜찮은 직업"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후 달려드는 키워드는 엄친아, 스펙 00, 엘리트코스, 완벽 캐, 상위 1%, 성공템플릿, 성공시그널등으로 불리는 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변화가 적고, 창의적인 시도가 제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싶어도 조직의 규칙과 절차를 따라야 하니 답답할 수 있다. 또는 너무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성공해야 하기에 야근과 당직이 생활이 되면서 번아웃이 오기도 한다. 안정성은 좋지만, 내가 하고 싶은 꿈과는 다를 수도 있다."는 충돌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누구나 똑같은 일만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꼭 알아주길 바란다. 사실 엄청나게 고심하고, 전략을 짜고, 계획을 하며, 실행을 하기에 직장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어려움들이 많다. 부서이동, 연구프로젝트, 해외연수 등 새로운 프로그램 기획등에 조직 안에서 도전할 기회를 찾기도 하기에 이 직업을 희망하는 청소년이 있다면 "안정된 직장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무대가 된다'는 관점을 꼭 심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