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동무
정신병원 입원 두달째이다.
생활은 적응이 되었다.
나의 정신만 적응이 안된 것이다.
몸도 건강한데, 정신만 건강하지 못한 것이다.
정신병원 입원 세달째이다.
특별히 좋아지지는 않았다.
그저 그런 상태가 계속 지속중이다.
오늘은 6월10일이다.
장마가 시작 되었다. 어떤날은 비오는 날이 좋지만,
어떤날은 비오는 날이 너무나 싫다.
이유는 정확히 알수 없다. 감정의 흐름이 다르기 때문이다.
새벽에 4시에 비소리에 눈을 떳다.
오늘따라 비소리가 귀에 탱크소리처럼 들린다. 좋지 않은 느낌이다.
이틀전에 병실을 2인실로 옮겼다.
부모님이 그리하자고 해서 나도 그리 했다.
2인실이라 조용하니 더 좋다. 그리고 병실에 한명하고는 친하게 지낸다.
25살 미혼 아가씨이다.
좋은대학을 졸업하고 1년간 방황하다가 입원을 하였다.
원자력관련 공부를 전공해서 엘리트축에 속한다.
아니 엘리트이다. 너무 똑똑해서 미쳐버렸을까.?
가끔 그런생각이 든다.
많은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하루에 몇마디는 이야기 한다.
이사람도 내가 봐도 심하다.
머리에 꽃 꼽고 다닌다는 말이 맞을 정도이다.
하는 행동이 비정상으로 보인다. 누가 봐도 정상인으로는 안보인다.
그럼 나는.?
저사람보다는 정상인이다.
가끔 알몸으로 병실에서 돌아 다닌다. 몸유병 환자처럼 보인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기억을 하지 못한다.
그 외에는 정상이다. 자기도 알수 없는 일이라는데 머라 할것인가.?
대화를 해보면 아주 지식이 많다. 새벽에 알몸만 빼면 지극히 정상이다.
그렇다고 하루종일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다.
나와는 틀리게 하루 종일 책을 읽는다. 아직은 나도 잘모른다.
이틀밖에 안 지내서 정확히는 알 수 없다.
그렇다고 물어보지도 않았다.
아침을 먹고 우산을 쓰고 병원정원을 걸었다.
가벼운 비여서 좋다. 정원의 끝에 처마 밑에 않아서 비를 바라보는데
나 담당 간호사가 왔다.
3달동안 많이 친해졌다.
내 옆에 않아서 과자를 가지고 와서 같이 먹었다.
그녀의 웃는 모습이 해맑다.
무릎까지 걸친 치마가 예쁘드라. 오늘은 주간이라 조금전에 출근한 모양이다.
지금 간호사는 내 전담이다.
부모님이 특별히 내가 친하다고 하니 지정을 해주셨다.
돈을 얼마를 주는 지는 모르지만 많은 시간 나를 담당한다.
하루종일 간호사와 병실환자 말고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가끔 의사선생님 회진때 몇마디 한다.
간호사가 오후3시 퇴근해서 내일 오프라고 같이 외출해서
드라이브하고 저녁에 오면 어떠냐고 해서
승낙을 하였다.
11시 까지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점심을 먹고 나서 또 샤워를 했다.
3시10분에 병원입구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오랜만에 사복을 꺼내었다.
하얀나시 꽃무뉘 원피스를 입었다. 아직은 젊어서 미니원피스이다.
그리고 샌달을 신고 가볍게 화장을 했다.
드라이로 머리카락을 말리고 나니 말끔하니 좋다.
핸드백은 가벼운 손가방 하나만 들었다.
그리고 병원입구에 않았다. 3시3분이다.
지금쯤 인수인계 끝나고 옷갈아 입을 것이다.
고개를 들어서 보니 그녀가 걸어온다.
청미니스커트에 흰색나시브라우스를 입었다.
내가 웃으면서 반겨 주었다.
손을 잡고 그녀의 차로 탑승을 하였다.
나름 비싼SUV차량이다.
“세하씨 어디 가고 싶어요.”
“계곡이나 저수지,강물 보고 싶어요.”
간호사는 차를 운전하고 20여분을 가니 작은 저수지가 있는 카페에도착했다.
가량비가 내린다.
그녀가 우산을 펼치고 나의 허리를 잡고 걸었다.
나도 그녀의 허리를 잡았다.
둘다 키가 비슷하다.
내가 담배를 하나 불에 붙여서 한모금발고 그녀의 입에 넣어 주었다.
그녀도 한모금 빨고 나의 입에 넣어주드라.
그렇게 한 개의 담배를 피우고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시원한 냉매실 두잔을 주문하고 서로를 바라 보았다.
따뜻한 느낌이다.
나도 느끼는 오랜만의 힐링이다.
병원외출은 처음이다. 부모님도 외출을 하자고 하였지만
병원이 좋다고 거절을 했다.
지금의 나의 상태는 지극히 정상이다.
아마도 좋은 사람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다.
간호사와 환자가 아닌 친구같은 사이처럼 좋았다.
두시간을 이야기보다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말하지 않아도 알수 있는 느낌이다.
간호사는 나를 좋아 한다. 레즈비언이다.
이미 나는 알고 있었다.
차에 탑승을 하고 내가 그녀의 손을 잡아 주었다.
따뜻한 느낌이다.
그리고 그녀의 눈을 바라 보니 꼭 울것같은 표정이다.
그녀의 볼을 만지며 내가 물었다.
“나 사랑하니.?”
그녀는 말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다.
그녀의 두뺨을 손으로 어루 만지며 웃어 주었다.
내가 말했다.
나 퇴원하면 내가 연락할게.
간호사는 아무 말없이 나를 않아 주었다.
국립병원이다 보니 간호사도 행동이 조심스럽다.
간호사가 차 값을 내어서 저녁은 스테이크로 내가 계산을 했다.
그리고 주유소에 들려서 기름을 가득 넣어 주었다.
물론 거절했지만, 내가 손한번 잡아주니 순순히 응했다.
병원으로 오는 내내 손을 잡고 있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다.
병동에 같이 들어와서 나를 인계해 주었다.
샤워를 하고 나서 침대에 누웠다.
오늘은 기분이 다운돼지 않고 좋은 날이였다.
나는 레즈비언은 아니지만 여자는 직감으로 알수 있다.
불이꺼진 병실에 누우니 알수 없는 공포와 두려움이 밀려왔다.
가슴이 답담하고 혈관이 터질것같은 느낌이다.
간호사를 불러더니 안정제주사를 놓아준다.
그리고 깊은 절벽같은 암흑에 잠에 빠져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