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여정, 1부가 끝나고

by 소정




어느새 1부의 마지막 글을 쓰고 있다.
처음 ‘나는 나의 엄마로 살기로 했다’라는 문장을 꺼냈을 때만 해도,
이 여정이 이렇게 내 안 깊은 곳까지 내려가게 될 줄은 몰랐다.


잃어버린 시간, 놓쳐버린 마음,
그리고 그 안에서 자라난 회한의 씨앗들...
나는 그 모든 것과 마주하며 글을 썼다.


한 줄 한 줄이 눈물의 흔적이었고,
때로는 오래 묵은 후회가 문장 사이로 새어 나왔다.


하지만 글을 쓰며 나는 알게 되었다.
회한은 상처가 아니라 성장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내가 걸어온 길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그 길 끝에는 여전히 나를 지켜보는
‘엄마의 사랑’이 있었다는 것을.


처음 브런치에 글을 올리던 날이 떠오른다.
오래된 내면을 꺼내 보인다는 게 부끄럽기도 하고,
‘네가 그렇구나’ 하고 무시당할까 두렵기도 했다.


그래서 썼다 지우기를 여러 번,
발행하고 수정하기를 반복하며
목차가 바뀌기도 하고,

문장이 흔들리기도 해서 속상했다.


그렇게 서툰 과정을 거친 끝에야
겨우 열 편의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이 글쓰기는 나의 과거를 정리하는 시간이었지만,
결국엔 나 자신을 회복하는 여정이었다.


‘나는 나의 엄마로 살기로 했다’는 문장을 완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밤을 울고, 또 다독였던가.


퇴직 후, 외눈을 치료하기 위해 서울을 오가며 진료와 수술을 받는 동안,
계획했던 글쓰기는 몇 년의 시간을 지나서야 세상에 나왔다.


딸이자 엄마로 살아온 날들의 일부가 1부의 글로 담겼다.

이제 곧, 두 번째 여정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으려 한다.


2부에서는 ‘회복과 확장’의 이야기를 이어가며,
상처를 품은 마음이 어떻게 사랑으로 피어나고,


삶이 다시 나를 품어주는 순간들을
천천히, 따뜻하게 써 내려갈 예정이다.



더 깊어진 이야기로 다시 찾아올게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월, 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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