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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깨달음의 샘물 Dec 13. 2023

화덕생선구이의 신기원을 열어가는 영암 맛집 "더자반"

영암 맛집 중 Onepick. 감히 절!대!강!추!라고 말합니다.

생선구이. 대한민국 사람들이 참 좋아하는 밥반찬이다. 아니, 꼭 밥반찬에 국한 지어 이야기할 것도 없다. 왜냐하면 생선구이는 술안주로도 그만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 국민반찬이자 안주인 생선구이를 집에서 해 먹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손질도 몹시 까다로운 데다가 공동주택의 경우라면 냄새 또한 조심스럽기 그지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먹기 딱 좋을 만큼 적당히 굽는다는 것 또한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하여 언젠가부터 우리네 집의 식탁에서 생선구이는 보기가 쉽지 않게 됐고, 내 머리에도 생선구이는 밖에서 사 먹는 것으로 깊게 각인되어 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생선구이를 사 먹는 경우에도 양질의 생선을 제대로 잘 구워 내는 집을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고급 한정식집이나 일식집에 가면 맛있는 생선구이를 맛볼 수 있지만, 그런 곳은 가격이 비싸서 서민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 더욱이 점심에 간단히 먹기에는 여러 가지 면에서 적당하지가 않다. 


그런데 말이다. 당신이 지금 있는 곳이 전라남도 영암(靈巖)이라면, 위 생선구이와 관련된 이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오늘 이야기하는 화덕생선구이 전문점 "더자반"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곳 더자반이라면 맛있고 질 좋은 생선구이를 합리적 가격에 맛볼 수 있다고 내 장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자반"이 영암 이외에도 곳곳에 있던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그것은 "더자반"이 유명세를 타면서 목포, 화순, 삼례, 정읍, 완주 등에 가맹점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맞다. 지금 나는 전라도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이들 더자반의 본점이 바로 영암에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더자반" 본점은 전남 영암군 삼호읍 난전로 83에 있는데, 삼호읍(내가 빨간 원으로 표시해 놓은 부분)은 영암군 가장 서쪽에 있다. 월출산과 구림마을로 대표되는 영암의 볼거리가 몰려있는 군서면과 영암읍(내가 파란색 원으로 표시해 놓은 부분)과는 정반대 방향에. 결론적으로 두 곳은 영암군의 양끝에 있는 셈이고, 삼호읍에서 영암읍까지는 자동차로 30분 가까이나 걸릴 만큼 멀리 떨어져 있다. 

위 지도를 보면서 왜 더자반은 관광중심지인 군서면/영암읍이 아닌 삼호읍에 들어섰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아래 지도를 보면서 영암에서 제일 바다에 가까운 쪽이 이곳 삼호읍이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보았다. 

더자반... 이미 그 이름은 널리 알려져 있고, 찾는 손님들 또한 많다. 그래서 업소 측에서는 이렇게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해 놓고 있다.

더 자반의 입구. 자신들이 오로지 '생선'만으로 승부하는 생선구이 전문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영수증 리뷰 이벤트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그것이야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카운터 뒤편에 자신들은 생선을 화덕에 구워서 기름을 쏙 빼고 올린다는 것을 강조한 '화덕'생선요리를 강조하고 있는데, 테이크 아웃도 가능하다고 한다. 

매장 안 풍경인데, 사진 정보를 보니 촬영시간이 11시 32분으로 되어 있다. 그렇다면 아직 본격적으로 점심시간이 되기 이전인데, 사진에서 보듯이 벌써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들어차 있다. 내가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에는 번호표를 뽑고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메뉴판. 모듬구이를 전제로 하면 1인당 13,000원 내외의 가격으로 식사가 가능하다. 물론 단품으로도 주문이 가능한데, 고등어와 갈치는 구이 이외에 조림도 있다. 

기본 상차림인데, 그렇다면 비워놓은 자리에 생선구이가 올라간다는 이야기가 될 듯하다.

생선구이가 나오기 전에 심심풀이로 먹을만한 피자가 먼저 제공된다(무료). 생선구이집에 웬 피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화덕이 있음을 생각한다면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윽고 모듬 생선구이(3인분, 37000원)가 나왔다. 고등어와 작은 조기야 쉽게 맛볼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뽈락구이와 대구 목살은 쉽게 만날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다. 맛? 글쎄, 엄지 척할 시간조차 아까울 만큼 최고이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더자반은 누나네가 잡은 고기를 동생이 구워 팔면서 시작한 것 같다. 사진으로만 봐서는 누나가 갖고 있는 배의 크기가 제법 큰 것 같다. 결국 더자반의 맛의 비결은 싱싱하고 질 좋은 생선이 제공되고 있다는 것에서 찾아야 될 듯싶다. 

업체 홈페이지에 두 장의 사진을 가져왔다. 정말 이 사진 속에 보이는 글처럼 자연에서 잡은 생선을 위생적으로  조리하여 퀄리티 있는 식사로 제공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맺는다. 절!대!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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