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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깨달음의 샘물 Jun 27. 2024

한국 유일 스페인정부 공식인증 레스토랑, "따빠마드레"

서울에서 정통 스페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신문로 일대의 맛집을 검색하는 도중에 우연찮게 "따빠 마드레(TAPA MADRE)"라는 괜찮아 보이는 스페인 레스토랑을  만났다. 이렇게 쓰고 있는 나를 보며 "서울이란 초거대 도시에 스페인 레스토랑은 그야말로 널리고 널렸는데, 웬 호들갑이냐?"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따빠 마드레는 서울에서 만나는 여타 스페인 레스토랑과 달리 "한국 유일의 스페인정부 공식인증 레스토랑"이라는 점에서 여타 스페인 레스토랑과는 그 차원을 달리하는 면이 있는데, 이런 사실은 이미 뉴스에서도 다룬 바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기를. 

따빠 마드레(TAPA MADRE)는 우리말로 하면 "엄마의 타파스"라는 뜻인데,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음식이야말로 누구에게나 늘 최고로 기억될 터이니, 결국 따빠 마드레는 최고의 타파스를 뜻하는 것이 되겠다. 아, 잘 알다시피 타파스는 식욕을 돋우어 주는 애피타이저의 일종인데 스페인에서는 간식의 일종으로도 먹기도 한다고 한다. 올리브나 치즈와 함께 차게 먹기도 하고, 오징어 등 해산물 등과 함께 튀겨 먹기도 하고.

한편 타파스는 스페인 북부, 특히 바스크 지방으로 올라오면 꼬치에 꽃은 것을 손으로 집어 먹는 핀쵸(Pincho)라는 음식으로 변형되기도 하는데, 이 둘 간의 관계에 관하여는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기를...

이런, 핀쵸 이야기를 하니 스페인 북부 여행 중에 먹었던 핀쵸가 생각난다. 값도 저렴하면서 참 맛있었는데...

따빠마드레는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대로변에서 약간 안쪽으로 들어간 골목길에, 축구회관과 대각선으로 마주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당연히 자체 주차공간은 없고, 주차문제는 경희궁 4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만나는 농협 지하에 세워두는 방식으로 해결하여야 한다(두 시간까지 주차비지원). 그곳에서 따빠마드레까지는 도보로 5~6분쯤 걸어야 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찾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거나 경희궁 4길에서 축구회관 쪽 골목으로 들어서서 축구회관을 지나치면, 이렇게 따빠마드레와 만나게 된다. 

담벼락에 내걸린 현수막에 "한국 유일 스페인정부 공식인증 레스토랑"이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따빠마드레는 현수막이 걸린 벽 왼쪽에 보이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되는데,

입구를 지나면 정면에 조리공간이 있다.

그리고 접시들이 쌓여 있는 곳 아래쪽으로 "따빠마드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쓰여 있고.

오른쪽 벽면에는 작은 사진이 들어있는 액자들이 가득 붙어 있는데, 중간 부분에 요리사복을 입고 앉아 있는 사람이 햄 카빙의 마스터라고 해. 아주 가끔 이곳을 찾아 햄 카빙 시범을 보여주기도 한다는데, 그를 본 사람들의 얘기로는 그이 손을 거치면 햅이 정말 예술작품 수준으로 변한다고... 

그리고 이 공간 어딘가에 2023년 10월에 이틀에 걸쳐 서울에서 열렸던 "스페인 햄 마스터 카빙코스" 수료증이 게시되어 있다. 

따빠마드레는 꽤 인기 있는 스페인 음식전문매장이어서 찾는 이가 많은데, 그런 점을 감안하면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그리 넓지는 않다. 따라서 이곳에서 식사를 하려면 예약은 필수인데, 문제는 보다시피 4인용 테이블 4개와 중앙에 있는 2인용 테이블 하나가 전부이다 보니 예약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이곳을 찾았을 때 아래 사진 속 공간은 손님으로 가득 차 있었고, 따라서 아래 사진과 같은 구도의 촬영은 불가했다. 결론적으로 아래 사진은 업체의 홈피에서 퍼온 것이라는...

아, 내가 7시 반에 예약을 한 관계로 내가 식사를 끝냈을 때는 홀에는 손님이 내 테이블 밖에  없었다. 하여 벽면의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는데, 이 벽면에는 플라멩고를 추는 무희와 투우사의 모습이 보인다. 

이쪽 벽면은 건축물들의 사진이 가득한데, 가우디(Antoni Gaudi, 1852~1926)의 작품들인 것 같아 보인다. 

여기는 통일된 컨셉이 없어서 조금 어수선해 보인다. 

아, 따빠마드레는 지금까지 보여 준 홀 이외에 2층에 단체 손님을 위한 두 개의 룸을 갖고 있는데, 각각 최소 8명, 12명은 되어야 예약을 받는다고 한다. 대학동창들의 모임 총무를 맡고 있는 관계로 다음 모임을 위해 2층의 룸을 둘러보았는데, 독립된 공간이어서 소모임을 하기엔 아주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이 룸이 8 ~10인 룸,

그리고 이 룸이 12~14인 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 이 사진은 12~14인 룸을 앵글을 달리하여 찍은 것이라는...

따빠마드레의 외관과 내부는 이 정도면 대충 둘러본 것이라 할 수 있으니, 이제 음식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다. 딸아이와의 약속시간을 조금 넘겨 따빠마드레에 도착했을 때, 딸아이는 이미 안주거리가 될만한 것을 곁들여 간단히 한 잔을 하고 있었다. 다만 이런 글을 쓰기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딸아이는 기본 세팅 사진을 남겨놓았다. 

딸아이가 선택한 맥주는 "세르도스 볼라도레스(CERDOS VOLADORES)"라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IPA맥주였는데, 블로거인 아빠를 위하여 이것 역시 인증샷을 충실히 찍어 두었다. 이렇게 말이다.

그러나 위 사진으로 만족할 수는 없는 일. 나도 같은 맥주를 주문하고, 잔과 함께 인증샷을 찍었다.  

딸아이는 맥주와 함께 이것을 주문해 먹고 있었는데, 이 또한 인증샷을 충실히 남겨 놓았다.  음, 딸아이가 음식 사진은 곧잘 찍는다.

위 사진 속 음식에 대한 설명은 따빠마드레의 홈피에 올라 있는 사진으로 대신한다. 

집사람이 주문한 수프인데, 메뉴에서는 그 존재가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오늘의 수프가 아니었을까 싶다.

수프와 맥주를 함께 놓고 한 장의 사진을 남겼는데... 과연 이 둘이 어울리는 조합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다음부터는 그야말로 음식의 향연이 펼쳐졌는데, 우리가 먹은 음식들을 차례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이것은 스페인 레스토랑에 왔다면 건너뛸 수 없는 요리인 "해산물 빠에야"이다. 이 사진은 채도를 죽인 딸아이의 사진이고,

이것은 채도를 높인 내 사진인데... 음 채도를 죽인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음식 설명은 사진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이것은 역시 스페인 음식을 대표하는 가지요리인데,

정식이름은 "만체고 가지구이". 아, 만체고 치즈는 스페인의 라만차 지역에서 생산되는 양젖치즈라고 한다.  

이때쯤 와인을 대신할 수도 있는 맥주인 "이네딧 담(INEDIT Damm)"으로 주종을 바꾸었다. 아, 이네딧 담은 미슐랭 스타셰프인 페란 이드리아가 만든 스페인 프리미엄 맥주라고 하네.

주종이 바뀌면서 잔도 바뀌었다. 

인증샷.

스페인 음식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으니 바로 핑거푸드인 "핀쵸"인데, 2피스씩 주문을 받는다. 물론 모듬 메뉴도 있는데, 우리는 일단 그것을 주문했다. 

핀쵸(스)에 관해서는 아래사진을 참조하기를...

이날의 사진 중에 이런 것이 있는데, 핀쵸 중 단품 주문이 가능한 이베리코하몽베요따 핀쵸로 기억한다. 

식사가 파해가고 있을 때쯤 메뉴판을 뒤적이던 집사람이 급발진해서 이것을 주문했는데, 

올리브 절임이다. 난 그 맛을 통 모르겠고, 딸아이도 별로라고 하는데, 유독 집사람만 광적으로 좋아한다는...

이것으로 오늘의 만찬을 마쳤는데, 따빠마드레를 나오며 마지막으로 사진 한 장을 남겼다. 들어갈 때 그냥 지나쳤던 Spanish Gourmet, Barcelona... 등의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따빠마드레에서의 저녁 식사는 맛이나 양 그리고 가격 등 모든 면에서 만족할만했다. 친구들에게 권해 주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아, 양이 많은 사람이면, 가성비가 별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내 평가는 강추!!이다. 아, 내가 이곳을 강추!!라고 평하게 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이 분이다. 손속이 빠르고 그렇진 않지만, 무언가 세심함을 느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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