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카페 "이숲"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언젠가부터 핑크색 솜사탕을 떠오르게 만드는 핑크뮬리의 잔치가 열리는 카페들이 전국에 들어서기 시작했는데, 천안에서 핑크뮬리를 즐길 수 있는 카페로는 천안시 북쪽의 성거읍에 들어선 카페 "이숲"을 들 수 있다. 성거읍 북쪽으론 포도로 유명한 입장면이 있고, 입장면을 지나면 바로 안성시이니, (성거읍에 사시는 분들에겐 대단히 죄송스러운 말이지만) 성거읍은 천안시 북쪽 외곽에 자리하고 있다고 해도 그리 틀린말은 아닐 긋하다. 그러다보니 KTX 천안아산역 근처에 있는 내 거처에서도 "이숲"까지는 자동차로 30분이 조금 더 걸린다. 이숲은 대로변에서 안쪽으로 꽤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 접근은 쉽지 않을 듯하다.
이처럼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 접근이 여의치 않아 그런지 "이숲"은 카페 규모에 비해 상당히 널찍한 자체 주차장을 갖고 있다.
주차장에서 카페 건물로 가는 길 양옆으로 나무가 가지란히 심어져 있는데, 이 길이 끝나는 곳 왼쪽에 카페가 있다. 아, 아래 사진만으로 보면 가는 길이 약간 경사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천만에... 완전 평지이다.
카페 건물. 늦은 시간에 찾았더니, 낮에 사진을 찍어 올리신 다른 분들의 사진에 비해 분위기는 더 있어 보인다. 약간의 시비함도 감돌고.
카페건물을 옆에 두고 찍은 사진인데, 보다시피 카페 입구 앞에 물이 있다.
위 사진 속에 보이는 물은 이렇게 얕은데, 중간부분에 돌다리가 놓여 있다.
카페 정면에 이렇게 핑크뮬리가 한창인데, 주변이 어둡다 보니 전체 풍광은 가늠이 잘 안된다.
밝은 낮에 오면 이렇게 핑크뮬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나 본데, 어지하여 나는 저녁에 그것도 비오는 날에 찾았는지...
밝은 낮에 찾으면 볼 수 있는 "이숲"의 모습들은 아래 글에서 퍼온 것이다.
카페 "이숲"은 화단쪽에 별관(?)을 갖고 있는데,
멀리서 바라보면 참 멋있던 별관의 내부는 지극히 평범하다. 어찌 보면 약간은 초라한 느낌이 들 정도로...
별관을 찾았다가 돌아오는 길에서 꽃들만 사진에 담아 보았다.
카페 "이숲"의 내부. 화이톤이 주조를 이루어서 전체적으로 밝고 따뜻한 느낌이 강하다.
주차장과 외관 그리고 핑크뮬리가 주는 인상만으로 보면 카페 이숲은 초대형카페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막상 내부는 초대형카페라고 부르기엔 많이 부족하다. 위에 보여준 사진과 아래 사진속에 보이는 것이 테이블의 전부이니까 말이다.
화장실 쪽의 벽면.
Order & Pick. 이렇다할 느낌은 못받았다. 보다시피 지극히 평범한 수준이어서 말이다.
케익이나 과자 또한 그냥저냥. 특별히 눈길을 끄는 무엇인가는 없다.
메뉴인데, 가격은 평균적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카페를 찾는 경우 (식사를 마친 직후에도) 주전부리감으로 조각 케익 하나쯤은 집어들기 마련인데, "이숲"에선 앞에서 말했듯이 특별히 눈길이나 손길이 가는 것이 없어서 딱 음료 두잔만 주문을 했다. 음... 좋다, 맛있다 그러니 마셔볼 것을 적극 권한다... 등의 말을 남기고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카페 "이숲". 한마디로 예쁜 카페이다. 핑크뮬리가 꽤 넓은 곳에 가득 피어 있을 뿐만 아니라, 꼭 핑크뮬리가 아니어도 어디든 사진기를 갖다 대면, 아름다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만큼 화단 등 주변 경관을 잘 꾸며 놓았다. 그런데 카페가 갖추어야 할 가장 큰 덕목인 음료와 먹거리면에서는 (외관만큼 )높은 평가를 하기엔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