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트웨인은 언젠가 이런 말을 했다지.
인생에서 성공하는 비결 중 하나는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힘내 싸우는 것이라고.
(Part of the secret of success in life is to eat what you like and let the food fight it out inside)
내 마음을 너무나도 관통하는 말이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먹는 바삭한 후라이드 치킨과 시원한 맥주 한 캔은 다시 힘차게 내일 하루를 살아갈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
나는 요리사도 아니고 맛칼럼니스트 뭐 그런 사람도 아니다. 가장 자신 있는 요리를 굳이 꼽자면 꼬들꼬들한 라면?
배달의 민족에서 어떤 걸 시킬지 30분 동안 고민하고,
숨겨진 동네 맛집 발견했을 때 기뻐하고,
맛있게 먹은 식당을 방구석에서 혼자 평가하는,
그런 여느 평범한 푸디(foodie)라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해 맛있는 거 먹을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부모님은 이런 나를 보며 인생에서 가장 큰 고민이 저녁 메뉴 선정 아니냐며 부럽다고 하신다.
그렇지만 나도 항상 그런 건 아니다. (보기보다 생각 많은 intj인걸)
요즘 들어 글을 통해 내 생각과 순간을 기록하는 게 재밌어졌다.
그렇다고 밥 먹으면서까지 철학을 논하거나 인생의 진리를 깨우치려는 건 아니다.
그냥 내 맛있는 하루들을 브런치북을 통해 한번 공유해보고 싶다.
추억 정리도 할 겸 말이다.
639일 간의 군생활에서 하루가 또 흘러간다.
오늘은 왠지 간짜장과 바삭한 탕수육이 당기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