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력을 잃지 말자

관찰, 그 헤아림에 관하여

by musim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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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하굣길에 피어있던 철쭉꽃을 따서 달달해서 맛있다며 꽃봉오리에 꿀을 빨아먹던 기억.

비가 오면 자연히 생기는 물웅덩이에 얼굴을 비춰보며

장난치던 기억.


놀이터에서 돌멩이랑 모래 한 줌만 있어도 하루 종일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놀았던 기억.


유년시절 일상 속에 기억들은 너무나 사소한 것이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찌 보면 더 이상 사소한 것에 대한 자극이 없는 매일매일이 평이하고 조금은 무료한 일들의 수없는 반복.


대학시절 미술학원강사로 일할 때,

한 아이가 비 온 뒤 풍경 속 고양이를 바라보며 그렸던 그림이 생각나 그림으로 그려보았다.


고양이가 물웅덩이에 비친 자신이 신기한 듯 바라보는 모습.


그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았을 아이의 시선이 너무나 동심 어린 순수한 마음이라 기억에 남았나 보다.


관찰력을 잃지 않으려고 시간의 흐름을 잊은 채, 일부러 목적지까지 천천히 걸을 때가 있다. 어차피 기다려주지 않고 빠르게 지나갈 시간의 속도에 걸음을 맞추다 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하루하루가 사라지기 때문에.

어떤 길을 어떤 걸음으로 걷느냐에 따라 그 길의 모습이 달라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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