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담쓰담
고된 하루를 마치고,
작은 달벤치에 가만히 앉아 있을 때,
지저귀는 새소리와
바람이 머리칼을 스치우는 그 순간,
누군가 말없이 내 머리를 쓰다듬는 듯한
위로가 찾아왔습니다.
이 시는 그 짧은 감각을 붙잡아 표현한 것인데요.
달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 침묵 안에는 오히려 더 깊은 위로가 있었습니다.
마치 달님이 머리를 쓰담쓰담해주는 것처럼 말이죠.
그날 이후,
달벤치에 앉을 때면
저는 모자를 벗곤 합니다.
사진 한 장, 시 한 줄로 남기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