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는 반려동물의 몸에 해롭다?

흔한 오해 중 하나.

by 박근필 작가




"(전신) 마취를 하면 몸에 해롭지 않나요?

마취를 많이 할수록 몸이 나빠진다고 하던데요?

마취약이 몸에 계속 축적되고.."


보호자에게 많이 듣는 말씀 중 하나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실이 아닙니다.


전신마취의 종류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호흡 마취와 주사 마취.

둘 모두 일정 시간이 지나면 마취 약물이 체외로 빠져나갑니다.

계속 체내에 머물러 축적되지 않습니다.


전신 마취 자체가 몸에 해롭지는 않습니다.

다만 신경 써야 할 점은 있습니다.


첫째, 일반적으로 전신 마취를 하면 혈압이 떨어지고 체내 관류량이 감소합니다.

이를 제대로 보상해주지 않으면 신장을 포함해 다양한 장기가 손상을 입습니다.

보통 수액 처치를 기본으로 하여 다양한 마취 전/중/후 처치를 통해 이를 방지합니다.


둘째,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응급 상황으로 분류됩니다.

급작스럽게 체온, 혈압, 산소포화도, 심박수, 호흡 등 주요 바이탈 사인이 비정상으로 되어

즉각적인 응급 처치가 필요합니다.

예컨대 심정지, 호흡정지입니다.

이때 다양한 약물과 처치(심폐소생술, CPR)를 실시합니다.

간혹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매우 드뭅니다.


마취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마취 전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고

마취 전/중/후 철저히 환자를 모니터링해 바이탈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치료를 위해 전신 마취가 꼭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취가 무서워서, 위험하니까 하지 않겠다고 치료 거부를 하시는 보호자를 가끔 만납니다.

환자를 위해서는 반드시 마취를 하고 처치를 해야 하는데 이럴 땐 참으로 갑갑하고 안타깝죠.


전신 마취에 대한 맹목적인 두려움과 거부감은 지양해 주세요.

전신 마취로 인한 후유증이나 사고는 드물며,

꼭 필요한 상황에서는 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항상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무엇이 최선인지를 생각해 주세요.


여러분의 반려동물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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