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에게 스테로이드 약은 해롭다?

제대로 쓰면 매우 유용한 약물입니다.

by 박근필 작가




동물병원에서 환자에게 많이 처방되는 약 중 하나가 스테로이드입니다.

많이 처방된다는 것은 쓰임새가 많다는 의미겠죠.

인의 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스테로이드 약에 대해 거부감이 크거나 오해하고 계신 보호자도 많습니다.

"약 처방해 주실 때 스테로이드는 빼주세요."

" 스테로이드는 몸에 나쁘지 않나요?"

" 스테로이드 먹으면 간 망가지잖아요?


과연 그럴까요?

스테로이드는 항염(소염), 진통, 항소양감(간지러움증 완화) 등 다양한 효과를 보입니다.

효과면에서도 뛰어나죠.

대부분의 질환은 염증과 통증을 동반하기에 스테로이드는 흔하게 처방됩니다.

소양감과 염증을 보이는 알러지성 피부염에 가장 많이 사용되죠.


스테로이드는 저용량, 단기간 사용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고용량, 장기간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간에 부담이 될 수 있어요.

(Steroid induced hepatopathy / Steroidal hepatopathy).


의인성 부신피질기능항진증(쿠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음(물 많이 마심), 다뇨(소변 많이 봄), 다식(식탐 증가), 팬팅(헐떡거림), 복부 팽만 등의

임상 증상을 보여요.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는 면역 억압 효과가 있어 각종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예컨대 피부염, 방광염이 잘 생길 수 있어요.

면역 관련 질환시 면역 억압 용량을 사용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자가 면역 질환(IMHA, IMT, IMP 등)은 자신의 면역력이 비정상으로 항진되어

몸에 여러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땐 과하게 항진된 면역력을 낮추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고용량으로 사용합니다.

보통 다른 면역억제제와 병용하며 스테로이드는 용량을 낮추고 끊기 위한 시도를 하게 됩니다.


스테로이드를 과용, 남용하는 것은 문제지만 꼭 필요한 상황에서는 사용하는 게 맞습니다.

부작용이 무섭거나 싫다고 사용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반려동물을 위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료진의 판단에 신뢰를 갖고 따라 주시길 바랍니다.

의료진은 사전에 보호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나 문제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해주는 게 좋겠죠.

발생한 부작용과 문제는 스테로이드 용량을 줄이면서 끊게 되면 많은 경우 원래의 상태로 회복합니다.


여러분의 반려동물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keyword
이전 23화반려동물의 수술 후 주의 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