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에 내원할 때만 이동장(캐리어) 사용?

고양이는 반드시 이동장을 사용해주세요.

by 박근필 작가




개는 이동장 없이 목줄을 하고 보호자와 함께 걸어서도 병원에 내원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그것이 불가능하죠.

반드시 이동장 사용이 필요합니다.


종종 이동장 없이 보호자가 고양이를 안고 내원하는 걸 봅니다.

이건 정말로 위험해요!


실제로 병원에 도착하기 전 고양이가 보호자 품에서 뛰어내려 도망을 가

영영 찾지 못한 케이스도 봤습니다.


만약 차가 다니는 도로로 뛰쳐나간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이동장 없이 안고 온 보호자에게 그 이유를 여쭤보면,

" 이동장에 너무 들어가기 싫어해요."

" 이동장에 들어가면 답답하고 갑갑해할 것 같아서요."

" 이동장 안에 있으면 스트레스받을 것 같아서요."라는 답변이 가장 많습니다.


고양이가 이동장 들어가는 걸 강하게 거부해서,

쌀 포대 자루나 사람이 여행 갈 때 사용하는 사람용 대형 캐리어에 넣어 오시는 것도 봤습니다.


이동장 없이 보호자가 안고 오는 게 더 고양이를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시키는 것입니다.

주위 소음과 사람, 사물 움직임에 그대로 노출되어 고양이는 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고양이를 이동장에 잘 들어가게 할 수 있을까요?

고양이가 이동장과 친해지게 해 주세요.

평소에는 이동장을 저기 안 보이는 구석에 두다가 병원에 내원할 때만 꺼내어

고양이에게 들어가게끔 하면 낯설어 잘 들어가려 하지 않습니다.

병원 갈 때만 이동장을 꺼냈기 때문에 이동장을 보는 순간

이번에도 병원에 갈 것이란 걸 바로 눈치채 더 들어가려 하지 않죠.


평상시에 이동장을 오픈해 놓고 고양이가 주로 생활하는 공간에 놓아두세요.

그 안을 자유롭게 드나들고 자기도 하고 음식도 먹을 수 있게 해 주세요.

'이동장 = 병원에 내원하는 나쁜 기억'이란 공식을 지우는 겁니다.

애초에 이런 공식을 만들어주지 않는 게 더 좋겠죠.


이동장에 캣닢이나 지난번 설명드렸던 펠리웨이란 제품을 뿌려 주면

이동장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동장 안에 들어가면 기분이 좋아지는구나, 좋은 일이 생기는구나 라는 걸 반복적으로 인식시켜 주세요.


이동장을 고를 때 위에는 막혀 있고 앞(뒤)에서만 고양이를 꺼낼 수 있는 제품보다는

위로도 열 수 있는 제품을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고양이의 안전입니다.

절대로 고양이를 그냥 안고 내원하지 마세요.

이동장에 꼭 넣어 주시고, 이동장 바깥은 큰 담요를 덮어 외부가 보이지 않게 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여러분의 반려동물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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