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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8|더 현명하고 여유로운 써리섹시를 맞이할래요

윤자연 님 / 브랜드 마케터 / 더블유알티(여행에 미치다)

by 정회선 Apr 29. 2024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

A. 안녕하세요, 여미(여행에미치다)의 브랜드 마케터이자, ‘제주요정’이라는 타이틀로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고 있는 윤자연(네이처)입니다.


Q. 이번 인터뷰 주제는 곧 서른을 앞둔, 1994년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건데요. 어떻게 인터뷰에 참여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A. 간혹 이벤트 포스터가 출입문에 붙어있어서 자주 눈길이 갔는데, 94년생이라는 타이틀에 평소보다 눈에 확 들어왔어요! 그리고 최근 저희 크루분이 자취를 주제로 인터뷰하신 후기를 들려주셔서 저도 참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혼자 생각하고 있는데, 모든 크루 분들이 말씀을 해주셨어요. 크루 중에 94년생이 저밖에 없거든요. (당시에!ㅎㅎ)



Q. 10대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A. 10대의 마지막이었던 2012년 12월…

사실 저는 예체능 전공이어서, 미술학원에 갇혀서 그림만 주야장천 그렸던 거 같아요(주륵)

예체능은 실기까지 함께 해야 해서 2월에 마무리가 돼요. 사실 학생 때는 시야가 넓은 편이 아니었어서 10대의 마지막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어요!





Q. 10년 전의 자연님 고생 많으셨어요!! 그렇다면 벌써 그때로부터 10년이 지났는데, 현재 20대의 마지막 해는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A. 보통 20대의 마지막은 30대를 맞이할 두려움과 부담감으로 지내잖아요. 많이들 “아홉수”라는 거에 큰 의미를 두면서요. 특히 스물아홉에!

저는 그걸 깨고 싶어서 20대 마지막과 30대의 시작을 끝내주게 보내겠다고 다짐했었거든요.

그런데… 두려움과 부담감이 없음에도… 코로나와 현생으로 끝내주게 보내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아직 3개월이나 남은 20대의 마지막을 불태울 거예요!

시작과 끝은 늘 즐거운 일이니까요!!






그럼요! 어떻게 보면 3개월이 짧은 것 같지만, 또 그렇게 짧지만은 않은 시간일 거예요.


어쨌든 한 분기가 남은 거니까 또 잘 보내면 되지 않을까요!






Q. 10, 20대의 마지막을 통해 예상해 보는 30대의 마지막 모습은 어떨 것 같으신가요?

A. 10대는 잘 몰랐고, 20대 알면서도 불태우고자 하는 다짐이 조금 흐려졌지만 30대는 좀 더 노련해져서 정말 바라는 대로 불태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조금 더 현명해지고, 금전적으로도 여유가 생길 테니 30대 마지막만큼은 정말 하고 싶은 무언가를 이루며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어요.



Q. 나의 20대를 한 마디로 정의해 본다면?

A. 찬란했다! 스무 살에 알바와 재수 생활을 병행하며 1년을 보내고, 3년간 학업에 열중하다 여행에 빠지면서 제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깨달았어요.


원래 가고 싶었던 과가 있었는데, 그때는 성적 맞춰 가는 게 국룰이었잖아요. 그래서 내가 원치 않은 과로 가게 되다 보니 나중엔 휴학을 하게 됐죠.


휴학과 제주살이, 쓰리잡하며 다녀온 한 달 반의 유럽여행, 여미에 입사. 그리고 콘텐츠 제작자에서 브랜드마케터로 새로운 시작을 연 지금까지.

참으로 찬란했던 거 같아요. 후회 없다는 말도 덧붙이고 싶네요.



Q. 말씀하실 때의 자연님 제스처나 눈빛에서 무언가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요(ㅎㅎ) 다가올 나의 30대를 한 마디로 예상해 보신다면?

A. 크게 달라질 건 없을 거 같아요. 다만 더 현명하고, 섹시해지고 싶어요(?) 써리섹시라는 노래도 있잖아요.

제가 여미 입사 6년 차인데요, 제가 선택한 이 삶이 좋아요.

제주에서 너무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났고, 그 모든 과정이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게 해 주었고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힘든 시간은 있었어도 후회 없이 잘 살았다!






그쵸. 누구나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니죠.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행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요.


방금 하신 말씀을 타이틀로 해도 너무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후회 없이 잘 살아온 찬란한 자연님!” (ㅎㅎ)









Q. 같은 시대를 살아온 또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저와 같은 시대를 살아온 동년배들이 이 시대의 과도기에 걸쳐있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세상은 빠르게 변해가는데, 아직 머물러 있는 세대와 빠르게 변화해 가는 세대 사이에 걸쳐있달까요. 그래서인지 취업부터 시작해서 연애, 결혼 같은 사회적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압박과 자유로워도 된다는 생각이 충돌해서 더 괴로운 거 같아요. 미디어도 너무 발달해 있고요!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니 남들이 말하는 사회적 기준보다는 자신의 기준을 따랐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스트레스받는 건 똑같은데, 덜 스트레스받고 내가 좋아하는 걸 따라보자고요!





지금까지 자연님께서 어떤 선택을 해오셨든 결국엔 자연님 스스로에 대한 이해도가 있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어느 큰 방향성으로 일맥상통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면, 행할 때마다 의심을 하게 되고 나중엔 후회까지 하는 경우들이 있잖아요. 아까운 게 아닌데 아까운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구요.


자연님은 무엇보다 ‘나’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이런 아름다운 결말에 도달하지 않았나 싶어요!





Q. 선배 혹은 후배 세대들에게 궁금하거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A. 아무래도 여행을 좋아하고, 관련일에 종사하다 보니 여행에 대한 인식이 조금 궁금하긴 해요! 앞선 내용과 같게 여행도 어느 정도 사회적 기준과 그걸 깨트린 배낭여행, 세계여행 유행이 있었잖아요.


저는 배낭여행과 세계여행이 흥할 때의 세대라고 볼 수 있는데, 이전 세대인 선배들이 보는 여행과 코로나 시대의 후배님들이 여행을 대하는 태도가 궁금합니다.







Q.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해 주세요!

A.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남을 위한 희생과 눈치 보기보다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도 너무 어렵지만……… 저도 그러기 위해 다분히 노력해 나가려구요! 사실 자신을 알기 위해 여행만 한 게 없더라고요…..? 여행은 여미가 도와드리니 함께 여행하면서 살아요♥


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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