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24.07.19(금)
불금, 오늘은 유독 술이 마시고 싶은 하루였다. 이번주가 고되게 느껴졌던 탓일까. 퇴근 전부터 팀장님에게 생맥주 이야기를 몇 번을 했는지, 생각해 보면 이번 주는 술을 한 잔도 마시지 않았으니 그럴 만도 하지 않나.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혼자서는 절대 마시지 않겠다는 다짐을 꽤 잘 지키는 중이다. 마실 때야 좋겠지만 조금 지나면 더 헛헛한 마음이 찾아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카페로 향했다. 차라리 밀린 업무를 좀 하자는 생각으로 말이다.
카페에 앉아 1시간가량 밀린 업무를 하고 글을 끄적거리는 순간이었다. 어제 썼던 글을 더 쓰고 싶었는지 앉아서 글을 쓰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쓴 글을 다시 읽어보면 아직은 너무 허접해 보이는 글에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내가 너무 좋았다. 이제 두 달이다. 앞으로의 2년이 더 기대되고 그보다 더 먼 미래에 나는 어떤 글을 쓰고 있을지 그려보는 상상을 하자. 평생 글을 잘 쓰지 못해도 괜찮다. 그냥 글을 쓰는 내가 좋으니 그 글이 잘 쓰였든 그렇지 않든 중요하지 않음을 이제는 잘 안다. 앞으로도 꾸준히 끄적거릴 나를 위해, 커피로 건배.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