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서울 마라톤 249 도전기 20화

2월 3주 차, 2월 17일에서 2월 23일까지

by 닭둘기

주 누적 마일리지 ; 104km

주 저강도 조깅 마일리지 ; 74km

주 포인트 훈련 마일리지 ; 30km


2월 17일 월요일 ;

아침 저강도 회복 조깅 8km

저녁 저강도 조깅 16.3km


2월 18일 화요일 ;

저녁 저강도 조깅 16km


2월 19일 수요일 ;

지속주 8000 + 1000 + 1000


2월 20일 목요일 ;

저녁 저강도 조깅 16km


2월 21일 금요일 ;

너무 피곤. 하루 쉬어갑니다.


2월 22일 토요일 ;

아침 조깅 10km. 75분.


2월 23일 일요일 ;

21000m(400m 93초) 3분 55초 지속주


2월 17일 월요일 아침 저강도 회복 조깅 8km.

아침 달리기는 항상.. 나갈까 말까를 17번 정도 고민하면서 10분 밍기적거리다가 간신히 기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퇴근 후 100분 조깅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에 더욱 일어나 나오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꾸역꾸역 일어나서 달리는 이유는 어제 일요일 진행한 40km 장거리 훈련의 대미지를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혹시 어디 아프지는 않은지. 피로감이 심하진 않는지 확인하고 가벼운 회복 조깅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장거리 훈련이 크게 부담되는 강도는 아니었지만 거리에서 오는 피로감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럴 때 완전히 몸을 놓고 쉬는 것보다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 회복하는데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직장의 근무 특성상 점심 식사 후 30분 정도는 쉬어줄 수 있기 때문에 수면도 크게 부족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아침 05시 30분에 일어나 하루를 보내려면 제법 피곤한데.. 점심에 잠깐 잘 수 있어 다행입니다.


이번 주 추위는 24-25 겨울의 마지막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번 주만 추위에 고생하면 지나가겠네요. 날씨가 추울 때 감기나 컨디션 저하를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당장 다음 주 24일부터 기온이 10도 이상으로 많이 올라갑니다.


천천히 달리고 있는데 서울 마라톤 1박 2일로 함께 움직이는 형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숙박비와 경비를 지금 정산을 한번 하자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뛰고 오후에 또 뛰냐고 잔소리를 조금 들었습니다. 너무 많이 뛰는 것 아니냐고. 건강하게 달려야지 기록에 목메어서 달리기 하면 다친다는 이야기를 한참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48시간 만에 거의 80km 정도 달리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부담이 느껴질 만큼 강하게 달리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대회 준비에 가장 중요하고 성실히 해야 할 것이 조깅이라는 생각에 저강도 조깅을 많이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천천히. 도 닦는다는 느낌으로다가ㅋㅋㅋ


2월 18일 화요일 저녁 조깅 16.2km

네. 뭐 없습니다. 오늘도 느리고 느리게 천천히 달리고 왔습니다. 가능하면 일정하게. 페이스가 빨라지거나 느려지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달렸습니다.


2월 19일 수요일 지속주+인터벌

수요일 팀 인터벌 훈련은 600m 10세트. 하지만 저는 함께 249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8000m 3분 50초 페이스 후 잠시 휴식. 그리고 1000m 3분 30초 인터벌 2세트를 진행했습니다.


8000m를 뛰는 동안 딱.. 뭐랄까요..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달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페이스 조절에 조금만 실패하면 금세 무너져 내릴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딱 3분 50초, 400m 92초 페이스 8000m는 그 경계만 잘 유지하면 충분히 해내겠다는 자신감이 있는 훈련이었습니다.

휴식 후 1000m 인터벌을 출발하는데 다리가 턱 잠기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이 느낌은 우리가 경기 후반에 느끼는 그 고통일 것입니다.


다리가 잠기는 느낌을 가지고 3분 30초 페이스로 1000m 2세트는 쉽지 않았습니다. 사실 힘들어도 훈련 막바지에 들어서면 오히려 마음은 편해집니다.


“다 했네”


2월 20일 목요일 저녁 저강도 조깅 16km

수요일 포인트 훈련의 대미지가 있을 것으로 걱정했지만 특별한 느낌 없었습니다. 잠시 조깅을 12km 정도 조금만 짧게 할지 고민했지만.. 고민하고 있는 순간 몸은 16km 반환점을 향해 뛰어갔습니다.

페가수스 터보 은근히 괜찮습니다. 모든 게 적당한 조깅용 러닝화입니다.


2월 21일 금요일 휴식

배도 고프고 너무 춥고 토요일 아침 인터벌 훈련..

하루 쉬어갑니다.


2월 22일 토요일 아침 조깅

토요일 아침. 인터벌 훈련이 잡혀있었는데 눈이 와버렸습니다. 트랙 훈련 진행이 불가능할 만큼 눈이 내렸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갔습니다. 천변.. 도로 밑 데크.

눈이 들어오지 않아 미끄럽지 않게 달릴 수 있습니다. 포인트 훈련을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하늘이 하지 말라는데 다 이유가 있겠죠.


2월 23일 일요일 3분 55초 페이스 21000m 지속주

지난 진주마라톤 하프에서 평균 페이스 3분 55초 페이스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400m 93초. 1km 3분 55초가 이렇게 힘든 일이었나.. 53회전 중 10회전 만에 “이거 다 못 할 수도..?”라는 생각이 밀려들었습니다.

하지만 힘듦, 고통이라는 게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파동으로 고통이 심해졌다가 괜찮아졌다가를 반복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압니다. 하지만 40회전부터 힘듦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머물러 있습니다. 포기하고 싶지만 이 순간이 정말 중요한 순간입니다. 힘든 순간에 호흡, 자세, 리듬 등을 연습해야 비로소 제 것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바퀴만 더 참으면서 연습해 보자는 마음으로 버티다 보니 금방 50회전이 되었습니다.


호흡, 자세, 리듬을 잡는 집중력이 약해지려는 것이 느껴지고 자세가 계속 흔들리는 것을 느꼈고.. 400m 렙 타임도 조금 까지는 것 같아서 스톱했습니다. 하프에서 3분 50초-55초 페이스는 제게 테이퍼링과 컨디션 조절이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찌나 힘들던지…


저희 팀에서 대구마라톤에 많이 참가했습니다. 목표 기록을 이룬 사람. 이루지 못한 사람. 중도 포기한 사람. 희비가 엇갈려 단체 톡방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249에 성공한 주자가 있어 페이스 차트를 가만히 살펴봤습니다. 과연 나도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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