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사랑은 공짜?

육아 에세이

by 무지개물고기


첫째 아이가

"나도 돈 벌고 싶다"라고 말하길래

"너는 학생이 직업이니까

배우는 게 일이지"라고 말해주었다.


직업은 돈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묻길래

배움은 돈을 내고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아이가 "무료인 것도 있어~

부모의 사랑은 공짜야~"라고 말했다.


아이의 말에 빙긋 웃음이 지어졌다.


부모의 사랑은 공짜로 주어져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금쪽 상담소>라는 프로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누구에게나 부모의 사랑이

'공짜'인 것은 아닌 것만 같다.


뉴스 사회면만 들어가도 하루가 머다 하고

친부모가 어린 자녀를 학대하거나

방임, 유기하는 사건을 쉽게 볼 수 있다.


아들은 하늘나라에서 엄마, 아빠를 패드에서

골라 선택했다고 종종 말하곤 한다.


아이들은 본인의 의지로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


부모의 사랑은 무료일까?


무료라는 것을 대가가 없는 것으로

해석한다면

결코 무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많은 것을 준다.


때로는 부모보다 더 순수하고 깊은 사랑을

엉뚱하고 순진한 말로 웃음을

하루, 한 달, 일 년이 지날 때마다 키우는 보람과

같은 것들이다.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 생각한다.


내가 가정을 이룰 수 있을까?

내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 첫 단추는 나 자신을

먼저 충분히 사랑해 주는 것이다.


나 자신을 위로해 주고

토닥여주고 공감해주어야 한다.


메마른 우물에서 물을 퍼올릴 수는 없다.

나 자신을 사랑으로 채워야 자녀에게도

배우자에게도 그런 사랑을 줄 수 있다.


메마른 땅에 물을 주듯

오늘은 내 마음을 한번 들여다보고

촉촉하게 적셔주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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