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책에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다. 정규교육 과정을 거치면서 책이라는 존재가 억지로 읽어야 하는 수단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기 계발서는 인식 자체가 공부하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져서 많이 꺼려한다. 그래서 처음 독서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계발서를 권하기가 매우 어렵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 성격을 보유하고 있고 좋아하는 취향도 다르다. 단순히 베스트셀러를 권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럼 어떻게 책을 선택하고 읽어야 할까?
나는 책을 읽기로 결심하고 시, 에세이, 경제, 인문, 자기 계발, 교육 등 여러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두 달이 지나서야 계속 읽고 싶은 분야를 찾을 수 있었다. 관심사를 찾은 덕분에 매일 책을 읽을 수 있었고, 지금 이글도 쓸 수 있었다. 만약 과거의 나처럼 아무것도 관심이 없고 게임만 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설을 먼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에 관심이 없던 나도 군복무 시절 동기의 권유로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으로 굉장한 몰입을 경험했고 그 이후에도 전역 전까지 몇 권의 추리소설을 읽었었다.
아무것도 관심이 없는데 왜 책을 읽으라고 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글을 프롤로그부터 다시 읽어 보길 바란다.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원하거나 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어디에도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책을 선택했을 수도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다 상관없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결국 과거와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당신이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다. 앞서 반복적으로 말했듯이 현재에 안주하는 삶에서 벗어나 변하기로 결심했다면 읽어라.
자, 그럼 변화를 위해 어떻게 읽어야 할지 아래의 세 가지 방법을 확인해 보자. 매일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책을 선택하고 오래 읽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본 내용이다.
관심사
독서를 처음 시작할 때 다른 사람들이 좋은 책이라고 해서 억지로 읽는 건 굉장히 위험한 방법이다. 나도 다른 사람의 인생책을 읽었을 때 끝까지 읽기 힘들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한 사람들은 관심사가 맞지 않으면 결국 포기하게 될 것이다.
관심사는 고정 관심사와 변동 관심사가 있다. 고정 관심사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항상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변동 관심사는 유행에 따라 관심이 생기는 것들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책을 선택할 때는 고정 관심사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변동 관심사는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독서의 습관을 가지기 어려울 수 있다. 고정 관심사가 무엇인지 확인 후 책을 선택할 때는 그 분야의 정상에 오른 사람의 책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책 한 권으로 볼 수 있는 장점과 그 분야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추리소설 다음으로 시/에세이 분야가 좋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관련 분야의 책을 세권 정도 읽었을 때 관심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 관심 분야를 잘못 알고 있거나 알고 있더라도 바뀔 수도 있는 경우가 발생하고 그 과정을 알아가는 시간은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다. 하지만 관심사를 찾게 되면 멈출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나는 두 달 동안 8권의 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관심사를 찾을 수 있었다. 당신도 당신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일단 조금이라도 끌리는 책을 읽어봐라. 관심이 없다면 몇 줄만 읽어도 졸음이 오거나 다른 생각이 든다. 조금의 관심이 있다면 재미없던 책이 점점 읽히고 다음 문장이 궁금해질 것이다. 빠져들거나 빠져나오는 경험을 해보라.
감정
관심사에 맞는 책을 잘 선택했다면 이제는 관심 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서 느끼는 감정에 집중해야 한다. 열정, 기쁨, 슬픔, 분노, 실망, 지루함, 재미 등 여러 감정을 느끼게 되는 데 이 감정들은 당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심화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쉽게 느낄 수 있던 감정은 놀라움과 비판이었다. “이 저자는 힘든 시절을 극복하고 성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구나”, ”말처럼 쉬우면 누구나 다 성공했겠지”라는 생각과 감정이 가장 먼저 생겨났다. 당신도 이런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머리로만 생각했던 관심사가 가슴을 두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독서의 습관이 없는 상태에서 감정을 느끼기가 쉽지 않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당신의 관심사를 읽기 시작했다면 원하지 않아도 여러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고 읽는 것을 멈추지 못할 것이다. 독서는 온라인을 통해 쉽게 정보를 찾는 것과 전혀 다르다. 독서도 처음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스로 선택한 책을 읽다 보면 잊고 있었던 도전 정신이 투철했던 어렸을 적 가슴속 뜨거운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연결
관심사를 알고 감정을 느꼈다면 이제 당신의 경험을 연결시킬 차례다. 자기 계발서의 장점 중 하나는 저자의 경험을 읽으면 나의 경험과 자동으로 비교된다는 것이다. 독자는 저자가 느꼈던 희열, 슬픔, 환희, 고독, 정의로움, 수치감 등 여러 감정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재해석할 수 있게 된다. 과거의 경험했던 모든 것을 파헤쳐야 된다는 말이 아니다.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저자들에게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우리도 존재한다. 단지 우리보다 먼저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은 저자의 인생과 연결시켜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면 된다.
경험을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저자들의 성공과정을 보고 두려움이 커져서 성공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들것이다. 이것이 자기 계발서가 주는 정말 좋은 경험이다. 성공한 사람과 당신은 엄연히 다른 사람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할 수 있는 것을 연결하여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빨리만 읽는 것은 아무리 많이 읽어도 삶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느리게 읽어도 저자의 인생과 당신의 인생을 연결시킬 줄 알아야 한다. 경험을 할 수 없는 시대를 살거나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시대를 사는 저자의 글을 읽을 수도 있다. 시대는 중요하지 않다. 그들의 삶에서 어떤 것을 연결시키냐가 중요하다.
내가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책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방법을 간략하게 세 가지로 나눠 말해보았다. 단연코 첫 번째는 변하겠다는 다짐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 후 세 가지 방법으로 책을 선택할 수 있었다. ‘관심사’, ‘감정’, ‘연결’은 책을 선택하고 읽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보이는 것이 중요해서 주변 사람보다 읽는 속도가 느리다고 눈으로만 빠르게 읽어서는 안 된다. 일주일, 한 달, 그 이상이 걸려도 위 세 가지를 적용해서 천천히 읽어보라. 눈으로만 읽는 독서로 시간을 버리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