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by Boblee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기준이라는 것을 세우며 살아간다. 대부분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기준을 세우지만 무의식적으로 기준을 세우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우리가 세우던 기준을 생각해 보면 가족, 친구, 선생님, 학교, 동료, 회사, 배우자 등 주변에 맞추는 것이었다. 같이 어울리는 친구의 성격, 말투, 패션 등을 친구와 비슷해지려고 했다. 이성친구를 만날 때는 이성친구의 감정을 기분 좋게 하거나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기준을 맞췄다. 부모님이 원하는 내신 등급을 받아오면 원하는 것을 사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 등급이 나올 수 있게 열심히 공부했다. 원하는 전공으로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원하는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원하는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등 많은 기준을 세우며 살아왔다.


지금까지 내가 말한 기준들은 누군가를 위해 혹은 어떤 것을 위한 기준을 세운 것들이다. 이런 기준들을 달성하면서 스스로 기준을 세우고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자신을 제외한 기준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라도 기준을 세우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노력으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지만 평범한 삶을 벗어나는 것은 어렵다. 평범하게 살아간다고 해서 인생에 굴곡이 없는 것이 아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은 언제든지 찾아온다. 자신이 정한 기준이 없다면 그 고통을 온전히 다 받아들여야 한다. 누군가의 기준이 당신의 상황과 100% 일치할 수는 없고, 같더라도 문제 해결은 스스로 해야 한다. 스스로 정한 기준이 있어야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




나는 학창 시절 어떤 기준에 맞추려고 하지 않았고 공부도 안 했다. 당연히 원하는 대학도 없었고 운 좋게 붙은 전문대학을 다녔다. 어떤 회사를 다녀야겠다는 기준도 없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생각 없이 인생을 살고 있었다.


나는 나와 같은 사람들세우는 기준을 '무의식 기준'이라고 정의했다.


스스로 아무것도 정하지 않는 것이 기준이 되는 것이다. 사회에 버림받기는 싫고 남들이 하는 행동대로 따라 하지만 아무 계획 없이 사는 인생말이다. 학교를 가야 하니까 가고 졸업하면 취업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니까 하는 거다. 집에 있는 시간은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이지만 물 흐르듯이 컴퓨터 책상에 앉아서 눈이 감길 때까지 게임을 하거나 누워서 스마트폰을 본다. 스스로 정한 계획도 아니고 누군가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행동하는 것도 아니다. 무엇인가 기준을 세우려고 하면 실천하기도 전에 스트레스를 받고 오히려 무기력 증상에 빠지기도 한다.


지금 위와 같은 인생을 살면서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면 새로운 기준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간만 낭비하는 생활은 안주하는 삶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럽다.


무의식 기준에 빠져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독서가 정답이다. 내 경험상으로 누군가에게 조언을 들어도 잔소리로 들리고, 다른 사람을 기준을 삼으면 비교되는 모습 때문에 변하려는 마음도 사라진다. 더 이상 망한 인생을 살고 싶지 않고 주체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책'만 한 것이 없다.


모든 정규교육과정을 마치고 직장 생활도 10년 차지만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이루었는지 묻는다면 연차만 쌓였을 뿐 크게 이룬 것은 없었다. 하지만 2023년에는 50권의 책을 읽으면서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고, 2024년은 34권의 책과 현재까지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연재하고 있다. 2년 동안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읽지 않았던 책을 읽음으로써 다년간 지켜온 무의식 기준을 깨고 새로운 기준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다. 아직 큰 성공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내가 세운 기준으로 새로운 출발을 성공적으로 이루고 있다.




기준을 세우는 것에 독서(자기 계발서)가 좋은 이유는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듣게 되면 반발심이 커질 확률이 크지만 큰 성공을 한 사람의 조언은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누군가의 의해 듣게 되는 것과 스스로 읽고 생각하는 것에 차이는 굉장히 크다. 독서는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그 기준에 맞춘 인생을 살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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